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량이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연방정부 셧다운과 중서부 한파 등의 요인으로 1% 하락한 가운데 거둔 성과여서 더 값지다는 평가이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미국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 실적은 7만 8914대로 파악됐다. 일평균 기준으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늘어났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 역시 6.4%로 전년 동기 6.1%에서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틸리티 차량의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여 1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승용차 판매는 부진했다. 1월 엘란트라 판매 규모가 9942대로 지난해 1월에 비해 29.1% 급감했다. 소나타와 벨로스터의 판매량은 각각 3.1%, 14.9% 증가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 G80, G90도 각각 473대, 155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기아차 역시 SUV가 판매량 증대에 큰 역할을 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각각 9.8%, 4.4% 증가한 6726대, 5963대 판매됐다. 쏘울 판매량은 19.6% 급증했다.
토요타는 6.6% 감소한 15만 6021대, 닛산은 18.5% 급감한 10만 741대 판매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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