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수 거의 밟고 지나가"…왼손 22바늘 꿰맨 박장혁
"中선수 거의 밟고 지나가"…왼손 22바늘 꿰맨 박장혁
  • 뉴시스
  • 승인 2022.03.0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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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장혁(위), 곽윤기
박장혁(위), 곽윤기

최지윤 기자 =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장혁이 부상 당시 심경을 밝혔다.

박장혁은 1일 방송한 SBS TV 예능물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SBS 해설위원 박승희와 함께 출연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중국 선수 스케이트 날에 부상 당한 왼손을 언급했다.

박장혁은 "중국에서 네 군데 열 두 바늘을 꿰맸는데, 한국 와서 잘 안 아물어 한 부위만 다시 열 바늘 정도 꿰맸다"며 “날에 다치는 경우는 많은데, 이렇게 손을 밟고 지나가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곽윤기 역시 "선수 생활하면서 이런 경우를 처음 본다"며 탄식했다. 박장혁은 "앞 선수가 넘어지면 보통 피한다"며 "이준서가 넘어지니까 일본 선수도 점프해서 피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당시 착용한 장갑도 공개했다. 박장혁은 "넘어진 상황만 집중하다 보니 처음엔 몰랐다"며 "장갑이 찢어져 있어서 (알았다)"고 회상했다. 곽윤기는 "보통 날이 지나가면서 (장갑이) 깨끗하게 찢어진다"며 "근데 '거의 밟고 갔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그재그로 터져 있다"고 짚었다.

결국 박장혁은 계주 경기 출전 포기 의사를 밝혔다. "참고 타볼까 생각했는데 상처가 너무 깊게 벌어져 의료진이 절대 탈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한 손으로 밀어도 된다. 널 무조건 태울 거고, 부담감과 불편함은 안고 갈 테니까 편하게 타기만 해"라고 설득했고, 박장혁과 함께 한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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