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울리고 다시 1위로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울리고 다시 1위로
  • 뉴시스
  • 승인 2019.02.1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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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3위로
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 선수단.(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대한항공이 천안 원정을 이겨내고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9 28-26)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대한항공은 승점 62(21승10패)를 기록, 우리카드(승점 60·19승12패)를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5라운드에서의 풀세트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올 시즌 현대캐피탈전 상대 전적을 3승3패로 맞췄다.  

대한항공의 강서브가 통했다. 9개의 에이스 뿐 아니라 기록에 드러나지 않는 날카로운 서브들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들었다. 가스파리니가 17점을 올렸고, 곽승석이 12점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승점 59·22승9패)은 3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스피드 배구’로의 복귀를 천명했으나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주포 파다르(16점)의 공격 성공률은 39.28%에 그쳤다.  

1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치고 나갔다. 곽승석의 서브 에이스와 진성태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8-2로 앞섰다. 11-6에서는 정지석이 어렵게 살린 공을 네트 앞에 있던 가스파리니가 뛰어 올라 득점으로 연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은 ‘높이의 팀’답게 블로킹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11-15에서 전광인이, 13-16에서는 파다르가 손맛을 봤다. 16-17에서는 박주형이 곽승석의 후위 공격을 차단해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역전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덕분에 한숨을 돌렸다. 가스파리니는 19-19에서 어려운 오픈 공격을 꽂아넣었다. 곧바로 시도한 서브는 네트를 때린 뒤 현대캐피탈 코트에 떨어졌다. 대한항공은 1세트를 25-20으로 따냈다. 

2세트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 곽승석의 릴레이 득점을 묶어 10-3까지 달아났다. 한선수도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담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이승원을 이원중으로 교체해 반전을 꾀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세트 막판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로 잠시 희망을 부풀렸을 뿐 초반 기울어진 승부의 추를 돌리지 못했다.  

기세가 오른 대한항공은 무실세트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3-8의 열세를 빠르게 만회한 대한항공은 15-15에서 곽승석의 쳐내기로 역전했다. 끈질긴 수비와 곽승석의 결정력이 만든 귀중한 득점이었다.  

피날레는 거짓말 같은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20-24로 뒤진 대한항공은 한선수의 서브 때 내리 4득점, 듀스를 만들었다. 26-26에서는 김학민의 블로킹과 박주형의 공격 범실을 묶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4세트를 기대했던 현대캐피탈 홈팬들은 쓸쓸히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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