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랭질환자 300명 발생…오전 6~9시 집중
겨울철 한랭질환자 300명 발생…오전 6~9시 집중
  • 뉴시스
  • 승인 2022.03.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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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실외 위험…사망자도 9명 확인
 추상철 기자 =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사거리 인근에서 시민이 몸을 잔뜩 웅크린채 출근을 하고 있다.

구무서 기자 = 지난 겨울철 한랭질환자가 총 300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3% 이상은 오전 6~9시에 질환을 겪었다.

질병관리청은 8일 2021~2022 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으로 작용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총 300명으로 전년도 433명보다 30.7% 감소했다. 한랭질환자의 71.3%인 214명은 남성이었고 28.7%인 86명은 여성이다.

한랭질환 발생 시간은 23.3%가 오전 6~9시였다. 이어 9~12시 14.3%, 18~21시 12.7%, 15~18시 12.0% 순이다.

한랭질환자의 연령은 80대 이상 고령층이 23.7%로 가장 많았고 60대 19.7%, 70대 14.7%, 50대 13.3%, 40대 9.7%, 20대 7.7%, 30대 7.0%, 10대 4.0% 등이다. 0~9세 한랭질환자도 1명이 파악됐다.

한랭질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가 81.3%, 실내가 18.7%였다. 세부적으로 실외 길가 25.7%로 가장 많았고, 주거지 주변 14.7%, 실내 집 12.3%, 실외 기타 11.3%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지역은 경북 43명, 경기 37명, 강원 28명, 경남 26명, 서울 24명 순이며 전년과 대비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140%), 세종(66.7%), 울산(42.9%)이었고 대전 지역은 66.7% 감소했다.

한랭질환자의 직업은 39.7%가 노숙인을 제외한 무직이었고 5.3%는 학생, 4.3%는 관리자다. 4.0%는 노숙인이고 단순노무종사자와 판매종사자도 각각 2.3% 있었다.

한랭질환자들의 질환은 77.7%가 저체온증이어고 10.3%는 표재성 동상, 8.3%는 다발성 신체부위 동상 1.7%는 동창이었다. 표재성 동상은 바깥 피부가 단단하게 언 것처럼 보이지만 조직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사망자의 경우 9명으로, 전년도 7명보다 2명 늘었다.

사망자 중 5명은 남성, 4명은 여성이며 6명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사망자의 추정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북 2명, 충남 2명, 전북 2명, 전남 1명, 서울 1명, 경북 1명씩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온열·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통해 폭염·한파로 인한 건강영향을 조기에 인지하고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피해 최소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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