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中 논란' 헨리 "국적 초월해 마음을 나누는 일에 가치"
'친中 논란' 헨리 "국적 초월해 마음을 나누는 일에 가치"
  • 뉴시스
  • 승인 2022.03.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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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2022.03.17. (몬스터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헨리. 2022.03.17. (몬스터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훈 기자 = 최근 친중(親中) 시비에 휩싸인 중국계 캐나다인 가수 헨리(33)가 소셜 미디어에 이어 소속사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몬스터엔터테인먼트그룹은 21일 "최근 헨리를 둘러싼 여러 오해와 왜곡된 루머, 그로 인해 사실과 다른 보도까지 이어지며 많은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헨리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밝힌 심경과 관련 "표기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혼란을 초래한 점 송구하다. 답답한 마음에 오해를 먼저 풀고 싶은 생각이 너무 앞섰다"고 설명했다.

 헨리는 지난 19일 소셜 미디어에 "무엇보다 마음이 아픈 건 댓글 읽으면서 알게 된 건데, 대부분 저의 행동이나 말 때문에 불편한 게 아니라 저의 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다)"는 등의 내용을 썼다.

헨리는 홍콩계 아버지와 대만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헨리의 부모가 캐나다로 이민을 가 헨리의 현재 국적은 캐나다다.

한류그룹 '슈퍼주니어'의 중국어권 유닛 '슈퍼주니어-M' 출신으로 MBC TV '나 혼자 산다' 등 국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누렸다. 또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했다.

이에 힘 입어 최근 서울 마포경찰서가 헨리를 학교폭력 예방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그에 대한 위촉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해당 경찰서 홈페이지 소통광장 게시판엔 "왜 친중 연예인을 홍보대사로 쓰나" 등의 불만이 담긴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최근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이후 국내 반중 정서가 심해졌는데, 앞서 헨리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중국을 찬양하는 글을 종종 올렸다며 국내 일부 누리꾼들이 반감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중국 댄스 예능 프로그램 '저취시가무' 시즌4 심사위원으로 출연했을 당시 한복 두루마기를 입고 한국 판소리 '흥보가'를 배경으로 중국인들이 춤을 추는 퍼포먼스가 "조선족 전통춤"이라고 소개되는 것에 대해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국내 누리꾼 사이에서 나오기도 했다.
 

헨리가 18일 새 미니앨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사진=몬스터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2020.11.18. photo@newsis.com
헨리가 18일 새 미니앨범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피아노를 치고 있다. (사진=몬스터엔터테인먼트그룹 제공) 2020.11.18. photo@newsis.com

 

이에 대해 몬스터엔터는 "널리 알려진대로 헨리는 유년시절 캐나다에서 교육 받으며 자랐고 평생 음악에만 몰두해왔다"면서 "그러한 탓에 여러가지 생소하고 부족한 영역이 많다. 그럼에도 전 세계에서 활동하며 모두를 존중하는 마음 하나로 팬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음악은 그 어떤 장벽이 없어 서로 더 가깝게 연결되고, 긍정의 에너지가 확산된다는 점에 큰 의미를 가졌다"면서 "이번 학교 폭력 예방 홍보대사 역시 그 일환으로 매우 뜻깊은 활동이라 여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예측하지 못한 오해와 부정적인 시선에 매우 안타깝고 무거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유튜브의 특정 댓글 관리 의혹은 매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몬스터엔터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같이 헨리'처럼 유소년이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건전한 분위기 조성을 최우선으로 여겨왔다"면서 "따라서 소재를 불문하고 미성년자에게 유해한 내용이나 악플, 비방, 분란 조장의 모든 댓글들은 불가피하게 삭제해왔고 구독자들의 신고로 필터링 되기도 한다. 의도적인 짜깁기로 캡처한 뒤 유포되고 있는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것처럼, 헨리는 오로지 음악·예술 분야에만 집중해온 아티스트다. 확장된 분야가 있다면 아이들, 더 가깝게는 음악 영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려고 많은 노력해왔다. 국적을 초월해 동시대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즐겁게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일에 삶의 가치를 두며 활동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러한 가치를 잃지 않을 것이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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