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회 아카데미]윌 스미스, 생애 첫 오스카 품다
[94회 아카데미]윌 스미스, 생애 첫 오스카 품다
  • 뉴시스
  • 승인 2022.03.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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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년만에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킹 리차드'서 연기 인생 최고 연기
앞서 두 차례 후보 올라 수상 실패
역대 5번째 남우주연상 흑인 배우

손정빈 기자 = 영화 '킹 리차드'의 배우 윌 스미스(Will Smith·54)가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스미스는 2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리카르도 가족으로 산다는 것'의 하비에르 바르뎀, '파워 오브 도그'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틱, 틱…붐!'의 앤드류 가필드, '맥베스의 비극'의 덴젤 워싱턴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받는 데 성공했다.

스미스는 1985년 연예계에 데뷔한 뒤 연기를 시작한지 약 30년만에 오스카를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스미스는 앞서 2002년에 '알리', 2007년엔 '행복을 찾아서'로 남우주연 후보에 오른 적은 있으나 수상하진 못했다.

이와 함께 스미스는 아카데미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역대 다섯 번째 흑인 배우가 됐다. 시드니 포이티어(1964), 덴젤 워싱턴(2002), 제이미 폭스(2005), 포레스트 휘태커(2007)가 스미스에 앞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었다.

스미스는 상을 받고 눈물을 흘리며 "내가 지금 우는 건 상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빛을 내는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게 벅차기 때문"이라고 했다.

스미스가 주연한 영화 '킹 리차드'는 테니스계 슈퍼스타 자매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리차드 윌리엄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스미스는 이 작품에서 '리차드'를 맡아 인생 최고 연기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는 실제 리차드의 말투는 물론이고 특유의 구부정한 자세, 느릿한 걸음걸이 등을 완벽하게 모사하며 외적인 부분에서 완벽하게 리차드가 된 것은 물론이고 두 딸을 역대 최고의 테니스 스타로 키워내기 위한 아버지의 열정·헌신·집념 등 리차드의 내면까지 체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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