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팀 "피부노화 주범은 멜라닌세포"
아주대병원 강희영 교수팀 "피부노화 주범은 멜라닌세포"
  • 뉴시스
  • 승인 2022.03.3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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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기초연구분야 저널 2월호에 게재

박종대 기자 = 아주대병원 교수팀이 피부노화의 주범이 ‘섬유아세포’가 아닌 ‘멜라닌세포’라는 점을 새롭게 밝혀냈다.

30일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팀에 따르면 전 연령대에 걸쳐 총 70명의 피부에서 노화피부세포 비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10대부터 섬유아세포의 노화가 시작하면서 점진적으로 진행돼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반면 멜라닌세포의 노화는 40대 후반부터 시작돼 6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멜라닌세포는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질환을 일으키는 멜라닌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그동안 피부노화의 주범은 피부의 신축성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을 만들어 내는 섬유아세포로 알려져 왔다.

이번에 연구한 내용은 피부과 기초연구분야 저널로 인용지수(IF) 8.55인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판에 ‘나이에 따른 노화피부세포의 순차적 증가’(Age-Dependent Sequential Increase of Senescent Cells in the Skin)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실렸다.

아주대 의대 생화학교실 박태준 교수와 김태형 전공의가 연구에 함께 참여했다.

논문에서는 노화된 멜라닌 세포수가 증가할수록 다른 피부노화 세포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멜라닌세포의 노화가 피부노화 전파자로서 피부노화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제시했다.

특히 피부가 섬유아세포·멜라닌세포 순으로 노화가 시작되고, 중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피부노화의 주범이 멜라닌세포 노화로, 피부노화의 예방·치료를 위해 멜라닌세포가 치료 타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오래전부터 피부노화를 늦추기 위해 많은 시도가 이뤄져 왔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피부노화의 중요한 새로운 원인을 밝혔다. 향후 국책연구과제를 통해 멜라닌세포 노화 제어 전략을 통한 새로운 항노화 물질 연구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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