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2 PD "D.P. 출신도 지원…총기사고 걱정에 벌벌 떨어"
강철부대2 PD "D.P. 출신도 지원…총기사고 걱정에 벌벌 떨어"
  • 뉴시스
  • 승인 2022.03.3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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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웅 PD. 2022.03.31. (사진 =SKY채널, 채널A '강철부대'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원웅 PD. 2022.03.31. (사진 =SKY채널, 채널A '강철부대' 제공 )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박은해 기자 = SKY채널·채널A 예능 '강철부대2' 이원웅 PD가 출연자 섭외부터 미션 구성까지 제작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31일 공개된 일문일답에서 이원웅 PD는 "현재 HID(국군정보사령부특임대) 대원 4명은 솔직히 외모만 보고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국군정보사령부 특수요원 느낌은 아니다. 너무 깨끗하고 훤칠하게 생겼다. 촬영 2~3주 전에 돌연 출연 포기를 선언한 대원들도 있었다"며 "시즌 1 때는 단칼에 거절했던 분들이 시즌 2는 진지하게 출연을 고민했다. 특공대, 수색대, 해병대부터 D.P. 출신도 많이 지원했다. 수없이 설득한 끝에 지금의 HID 대원 4명을 선발했다"고 우여곡절 많았던 섭외 과정을 털어놓았다.

최정예 특수부대 특성상 기밀 유지가 철저한 탓에 제작진은 난항을 겪었다. 이원웅 PD는 "출연자 중에는 가명으로 자신을 소개하시는 분도 있고, 현재 직업이 무엇인지,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아주 기본적인 정보까지 쉽게 알려주시지 않았다. 경례 구호도 없고, 구호도 없고, 주특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어떤 훈련을 받았는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대원들을 도대체 어떻게 시청자들께 소개해드려야 할까 고민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강철부대2'는 전 시즌보다 규모가 커지고 어려워진 미션으로 화제가 됐다. 우리나라 방송 최초로 실탄 사격 현장을 공개해 리얼리티를 살렸다. 이와 관련 이원웅 PD는 "시즌 1을 촬영 중 고난도 미션을 준비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다. 평범한 사람들이 '강철부대'에 참가하는 대원들의 육체적·정신적 한계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시즌2 지원자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난이도를 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실탄 사격 미션은 복잡하고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방위사업청과 총기 제작 및 관리 업체 승인받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재미와 안전을 동시에 추구할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총기 사고는 치명적이기 때문에 150명 넘는 스태프들이 벌벌 떨면서 촬영했어요."

매회 위험한 미션을 수행하는 출연자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도 높다. 이원웅 PD 역시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그는 "제작진이 최대한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미션을 준비해도 대원들이 몸을 사리지 않아 놀랐다. 시즌2에서는 마스터들의 자문과 시뮬레이션으로 안전성을 보강했다. '외줄 도하' 미션도 추락 사고를 대비해 안전장치를 3개나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원웅 PD가 '강철부대'를 통해 전하고 싶은 건 경쟁으로 인한 짜릿한 쾌감만이 아니다. 그는 "촬영장에서 대원들을 보면 안쓰러운 생각이 든다. 그들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험지에서 묵묵하게 자신을 단련하며 청춘을 보냈다. 가장 빛나는 시절을 희생한 특수부대 예비역들을 보여줄 수 있어 보람차다"며 "군인은 승리에 굶주린 자신감 넘치는 존재가 아니라, 다가올 패배를 알면서도 두려움을 무릅쓰고 담담히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원웅 PD는 "'강철부대2'에서는 다수의 팀이 동시에 탈락하기도 하고, 동시에 부활하기도 한다. 최강의 특수부대를 전역한 32명의 참가대원들도 쉽게 이길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적들이 등장하기도 한다."고 앞으로 방송 내용을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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