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사네티가 떠오르네" 이동국에게 푹 빠진 모라이스 감독
[인터뷰]"사네티가 떠오르네" 이동국에게 푹 빠진 모라이스 감독
  • 뉴시스
  • 승인 2019.02.2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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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조세 모라이스(포르투갈) 감독이 이동국에게 푹 빠졌다. 그라운드에서의 기량은 물론 인품, 성격, 태도 등 모든 면에서 이동국의 팬이 됐다. 

마흔살이 된 이동국에게 주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부임 후 열심히 레이더를 돌렸지만 이동국 만한 적임자가 없었다.   

'2019 하나원큐 K리그1' 개막 미디어데이가 열린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만난 모라이스 감독은 “생활도 긍정적으로 하고, 행동이나 자세도 바람직하다. 책임감 또한 상당히 강하다”고 이동국을 칭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항상 뭐든지 궁금해하고 새로운 것을 접하려고 시도한다. 본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1979년생인 이동국은 여전히 K리그 정상급 실력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는 13골을 넣어 득점 8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2014년 이후 5년 만에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하면 이동국, 이동국하면 전북이다.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이동국을 따르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주장을 맡긴 배경을 설명했다. 

“인터밀란 시절 사네티가 연상된다. 사네티는 실력 면에선 말할 것 없이 좋았고 태도와 분위기 조성, 선수들 장악까지 잘 했다”는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은 은퇴보단 현역으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이동국을 주장으로 택한 데에는 더 큰 뜻이 담겨있다. “이동국이 이 나이까지 지금의 경기력으로 경기장에 나선다는 것을 다른 선수들이 알고 롱런을 해달라는 의미다. 이동국처럼 모든 선수들이 관리 등을 잘해 오랫동안 뛰었으면 한다.”
  
통역 김민수씨는 ”감독님이 동국이형을 엄청 좋아한다. 진짜 무척 좋아한다. 심지어 누가봐도 동국이형의 패스 미스인데 다른 선수가 잘못됐다면서 웃더라. 동국이형이 하는 일은 무조건 OK”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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