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맡은 일 하겠다"…'검찰총장실 검거' 입장 유보
문무일 "맡은 일 하겠다"…'검찰총장실 검거' 입장 유보
  • 뉴시스
  • 승인 2019.02.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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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26일 항의방문…부재로 면담 불발
"검찰총장 도피 사건" 반발…5시간 뒤 해산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자유한국당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 촉구 항의 방문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문 총장은 27일 오전 9시께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출근하면서 한국당의 전날 항의 방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검찰은 맡은 업무를 바르게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곧 청사로 들어갔다.

나경원 원내대표 등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6일 오전 10시께 수사 촉구를 위해 대검찰청을 방문했지만, 문 총장의 부재로 면담이 무산됐다.

검찰에 따르면 문 총장은 당시 서울서부지검 등 지방검찰청 방문이 예정됐으며, 한국당 방문 일정을 당일 오전에 전달받아 일정을 조율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 총장 집무실 옆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하는 등 사무실을 점거하며 기다렸지만, 결국 문 총장을 만나지 못한 채 5시간 만에 철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총장이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는 건 (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에서 정치 검찰의 모습을 보였다는 것을 자인하는 게 아닌가"라며 "조국 수석이 통제 운운했는데, 어떤 지시와 가이드라인을 받았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정책위원장도 "검찰총장 도피 사건으로 규정한다"며 "국회와 국민을 어떻게 보고 이렇게 할 수 있는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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