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지역에 건설폐기물 재활용센터가?...주민들 고통 심각
그린벨트지역에 건설폐기물 재활용센터가?...주민들 고통 심각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2.27 16:1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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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고촌리에 있는 사등 마을은 서쪽으로는 아홉산, 남서쪽으로 운봉산이 있다. 남쪽으로는 고촌천이 흐르는 작은 산골 마을로 조용하고 깨끗한 곳이다. 마을 한쪽에는 1997년부터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 운영하는 고촌 양묘장이 있다. 양묘장에서는 주로 1년생 화초인 펜지를 비롯하여 20여 종을 육묘하여 부산광역시 전역에 무료로 분양한다.

그린벨트로 지정된 사등마을 주민들은 최근 하루에도 수십 차례 이상 마을을 지나다니는 대형 덤프트럭과 날리는 비산먼지로 제대로 숨쉬기도 어려워졌다고 하소연했다.

사등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마을 뒤편에 있는 실로암 공원묘지의 확장공사가 시작되었고, 건설폐기물 재활용센터까지 자리하고 있어 마을 주변으로 대형 덤프트럭이 다니다 보니 비산먼지가 발생한다이 먼지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수확을 앞둔 농작물에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또 공사에 사용되는 대형발전기 매연이 유입돼 기름 냄새가 농작물에 스며들기라도 할까 주민들은 우려스러워했다.

사등마을에 거주 중인 김 모씨는 "건설폐기물 덤프트럭 때문에 일단 생명에 위협까지 느낀다. 주차해 둔 자가용의 유리가 깨지는 일도 있었다. 기장군과 부산시에서는 적절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모씨는 "오랜만에 고향에 갔는데 황사가 심한 서울보다 공기가 안 좋다고 느꼈다건설 폐기물 재활용센터에서 날리는 비산먼지 때문에 마스크 없이 밖을 돌아다닐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마을 주택에 발생하기 시작한 건물균열이다. 대형 덤프트럭이 주택과 불과 50~1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수시로 움직이다 보니 여기서 발생한 진동이 고스란히 주민이 거주하는 주택으로 전해오고 있다.

황 모씨는 "부산시와 기장군이 업체의 허위 서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허가를 내어주었다고 한다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을 지경이다비산먼지와 미세먼지로 인해서 농작물과 건강에 치명적인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는 것을 참기 어렵다. 이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는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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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22:09:03
그린벨트지역을 이렇게 황폐화시키는데 일조하고 면담하니 모르쇠로 일관한기장군수!알츠하이머오셨나!실형당하더니치매왓으면 군수직도 그만해야지 !감옥에서 병이나치료하쇼!

2019-03-12 19:28:44
부산일보 국제일보 전부 실로암대변거짓뉴스 쓸떼 제대로 주민들의견과 기장군과 부산시의 잘못된행정처리로 피해본 내용 써주신 용기있는 기자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