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를 성료한 뒤 귀국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진·슈가·지민·뷔·제이홉·정국 등 6명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와 라스베이거스에서 연 4회차 콘서트를 위해 지난달 28일 출국한 지 약 3주 만이다.
멤버들은 10여시간이 넘는 비행으로 피곤한 기색이 다소 묻어났지만 컨디션은 좋아보였다. 마스크를 쓴 채 마중을 나온 팬덤에게 눈인사 등을 건네며 조용히 공항을 빠져나갔다.
다만 팀의 리더인 RM은 이날 입국에 함께 하지 않았다. 그는 현지에서 다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9일·15~16일 얼린전트 스타디움에서 대면으로 4차례 연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라스 베이거스'를 통해 라스베이거스를 들썩였다.
회당 5만명 씩 총 20만명이 운집했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에 따르면, 4회에 걸쳐 단독 공연을 펼치고 4회 공연을 통해 20만여 명을 동원한 뮤지션은 개장 이래 방탄소년단이 유일하다.
또한 라스베이거스 내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Grand Garden Arena)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로 공연을 시청할 수 있는 이벤트 '라이브 플레이(LIVE PLAY)'엔 1~4회 공연의 총 관객수가 약 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덕분에 라스베이거스를 가로지르는 유동인구가 20만명 넘게 생긴 것이다.
특히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이번 공연 기간 동안, 콘서트 투어와 도시를 연결하는 일명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시도를 더했다. 팝업스토어, 사진전, 카페 인 더 시티 등을 통해 2주간 도시 전역이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상징색인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미국 민주당 소속인 캐서린 코테즈 매스토(58·Catherine Cortez Masto) 네바다 주(州) 상원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방탄소년단과 아미는 라스베이거스를 점령했고, 그렇게 하는 동안 도시 전역의 수많은 사업들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네바다는 라스베이거스가 속해 있는 주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6월10일 발매하는 새 앨범 작업을 본격화한다.
특히 6월10일은 방탄소년단이 매년 팬덤 아미와 여는 'BTS 페스타' 기간 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6월13일은 방탄소년단 데뷔 9주년이다.
이번 신곡은 작년 7월 '퍼미션 투 댄스'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브릿팝 밴드 '콜드플레이' 앨범에 실린 이 팀과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를 포함하면 9개월 만이다.
그런데 이번엔 정규 5집일 가능성이 크다. 앨범으로 따지면, 2020년 11월에 발매한 미니앨범 'BE'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정규앨범으로 따지면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 이후 무려 2년4개월 만이다.
정규 4집이 코로나19 직전 발매했던 앨범인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는 시기에 발매되는 이번 앨범은 새 챕터를 여는 정규 앨범이라는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또 이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200' 정상에 6번째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 힙합 스타 스눕독은 방탄소년단과 작업 중이라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