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연구팀 "효과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전략 제시"
가천대 길병원 연구팀 "효과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전략 제시"
  • 뉴시스
  • 승인 2022.04.2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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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스테로이드 치료 후 사이클로스포린 연속 치료의 유효성 입증
 이루비 기자 = 왼쪽부터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백혜정 교수, 최연선 전공의.

이루비 기자 = 가천대 길병원은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단기간 스테로이드 안약 후 추가적인 사이클로스포린 사용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김동현 가천대 길병원 안과 교수, 백혜정 교수, 최연선 전공의 팀은 마이봄샘 기능 이상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4주 동안 0.1% 플루오로메톨론(스테로이드 안약) 치료 후, 8주 동안 0.05% 나노에멀젼 또는 에멀젼 사이클로스포린을 점안했다.

'사이클로스포린'은 장기 이식 환자에게 이식 거부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돼 온 면역억제제이다. 안과에서는 2003년 0.05% 사이클로스포린 에멀젼 안약이 출시된 후 현재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나노에멀젼 사이클로스포린 투여군을 그룹1, 에멀젼 사이클로스포린 투여군을 그룹2로 나눠 치료 전후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 모두 ▲안구건조증 증상 지수 ▲눈물막 파괴시간 ▲마이봄샘 기능 이상 단계 ▲마이봄샘 배출 정도에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특히 그룹 1에서 눈물막 파괴시간과 각막염색 점수가 더 유의하게 호전됐다.

눈물막 파괴시간의 경우 그룹1은 2.6초에서 5.3초로, 그룹2는 3.1초에서 4.6초로 호전됐다. 각막염색 점수는 그룹1은 0.6점에서 0.1점으로 변화했으나, 그룹2는 0.3점에서 0.5점으로 변화했다.

안구건조증 증상 점수의 경우 그룹1은 73.9점에서 37.0점으로 감소했고, 그룹2는 67.8점에서 41.3점으로 감소했다. 마이봄샘 기능 이상 등급은 그룹1에서 1.8에서 0.9로 감소, 그룹2에서 1.9에서 0.9로 감소했으며, 마이봄샘 배출 정도는 그룹1에서 2.6에서 1.0으로, 그룹2에서 2.3에서 1.2로 감소했다.

증상 호전 정도, 마이봄샘 기능 이상, 마이봄샘 배출 정도는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김동현 교수는 "두 그룹 모두 최초 플루오로메톨론 치료 후 사이클로스포린을 유지하면서 호전된 안구건조증 상태가 잘 유지되거나 더욱 개선됐다"며 "특히 사이클로스포린이 안구건조증뿐 아니라 마이봄샘 기능 이상도 호전시킨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안구건조증 환자들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전략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올해 초 'Comparison of Consecutive Therapeutic Effects of Nanoemulsion and Emulsion Cyclosporin in Dry Eye Patients after Short-Term Treatment with Topical Fluorometholone'이라는 제목으로 'Journal of Ophthalmology' 저널에 게재돼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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