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문 열었다
강남세브란스,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 문 열었다
  • 뉴시스
  • 승인 2022.04.2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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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과 협진 통한 맞춤형 치료"
손다혜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롱코비드 클리닉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백영미 기자 =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후 후유증으로 일상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롱코비드(Long Covid) 클리닉’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보통 코로나19 감염에서 완치된 후 ▲기침이나 가래, 흉통, 호흡곤란 ▲무기력감이나 피로 ▲두통, 어지러움, 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을 포함해 후각, 미각 이상, 탈모, 성기능 장애까지 신체 전반에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중 증상이 최소 2개월, 최대 1년 넘게 이어지면 '코로나 후유증(롱코비드)'이라 부른다.

특히 코로나19 후유증이 지속되는데도 이를 방치하면 폐 경화,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가령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폐 섬유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무리한 활동을 하게 되면 급격한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확한 검사를 통해 신속히 치료 받아야 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코로나19 격리 해제 이후 오랫동안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등 각 분야의 전문 교수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

환자가 롱코비드 클리닉을 방문하면 혈액검사,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폐 기능 검사 등을 실시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별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한다. 이후 검사 결과가 나오면 약물치료와 다학제(여러 과 간 협진)를 통해 환자별 특성을 고려해 코로나19 후유증을 치료하고 관리하게 된다.

 손다혜 강남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는 “롱코비드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거나, 호흡곤란 또는 가슴 통증, 신체 일부가 힘이 빠지고 열이 나는 증상이 새롭게 동반된다면 빠른 시일 내 내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인호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노인, 여성을 중심으로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흡연 여부, 천식, 비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중증도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특정 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클리닉을 찾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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