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나라'로 떠난 김정주의 넥슨, 새 총수는 아내 유정현
'바람의나라'로 떠난 김정주의 넥슨, 새 총수는 아내 유정현
  • 뉴시스
  • 승인 2022.04.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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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넥슨의 새로운 총수로 유정현 NXC 감사 지정
경영 일선 참여 희박…넥슨 컴퍼니 전문 경영인 체제

오동현 기자 = 넥슨의 새로운 동일인(총수)으로 고(故)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 유정현 NXC 감사가 지정됐다. 김정주 창업자의 별세 후 두 달만이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7일 넥슨의 동일인을 故김정주 창업주(NXC 이사)에서 배우자인 유정현 NXC 감사로 변경했다.

공정위는 공동경영을 해온 유 감사가 최상위 회사 NXC의 등기임원 감사 중 유일한 출자자임과 동시에 개인 최다 출자자(29.43%)인 점 등을 감안했다.

넥슨의 공정자산총액은 11조 2610억원이다. 이는 공정위가 지정하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해당한다.

현재 넥슨의 지배구조는 글로벌 투자회사이자 지주사인 NXC를 필두로, 도쿄 증시에 상장한 넥슨과 그 산하에 넥슨코리아가 있다. NXC는 넥슨의 지분 47.89%를 보유하고 있고, 넥슨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들고 있다.

NXC는 김정주 창업주의 일가족이 100%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부적인 지분율은 ▲故김정주 창업주 67.49% ▲배우자인 유정현 감사 29.43% ▲두 딸 각각 0.68% ▲두 딸이 공동 소유한 회사 와이즈키즈 1.72%다.

유 감사가 넥슨의 새로운 동일인으로 지정되긴 했으나, 경영 일선에 직접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게다가 고인이 생전에 자녀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한 만큼 현재의 전문 경영인 체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NXC는 이재교 대표, 넥슨 일본법인은 오웬 마호니 대표, 넥슨코리아는 이정헌 대표가 이끌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미 넥슨 컴퍼니는 전문 경영인 체제가 잘 구축된 상황"이라며 "리더십 부재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족들의 지분 매각 가능성에 대해 "전혀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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