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허용에 관객이 돌아왔다…영화관 관객수 37.5%↑
팝콘 허용에 관객이 돌아왔다…영화관 관객수 37.5%↑
  • 뉴시스
  • 승인 2022.05.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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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5월1일 총 관객수 96만8722명
전주 70만4440명보다 37.5% 급증해
'거리 두기 해제+음식물 허용' 영향줘
대작 영화 줄줄이 개봉 관객 더 늘듯

손정빈 기자 =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영화관에서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던 영화관이 점차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5일 극장 내 취식이 허용된 이후 관객수가 확연히 늘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달부터 각종 대작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객이 더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에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고 음식물 섭취도 가능해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 일주일 간 전체 영화 관객수는 96만8722명이었다. 이는 거리 두기는 해제됐지만, 음식물 섭취는 할 수 없었던 전주(4월18~24일) 전체 관객수 70만4440명에서 약 37.5% 늘어난 수치다.

두 기간 평일 관객수만 비교하면 음식물 취식 허용 이전(18~22일)에 총 관객수는 33만3173명이었던 게 취식 허용 이후(25~29일) 약 53% 증가해 50만9247명이 됐다.

관객수 증가는 팝콘 등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리 두기도 있고 음식물도 먹을 수 없었던 지난달 11~17일 일주일 총 관객수는 75만1712명이었다. 거리 두기는 해제됐지만 음식물을 못 먹었던 일주일 총 관객수(4월18~24일 70만4440명)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다가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지자 관객수가 급증한 것이다. 국내 멀티플렉스 업체 관계자는 "그간 극장업계가 음식물을 먹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부터는 국내외 대작 영화가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앞으로 관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건 오는 4일 개봉하는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대혼돈의 멀티버스'다. 이 영화는 2일 오전 5시 현재 예매 관객수 64만6718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이 개봉 당일 기록한 예매량 약 70만장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5월엔 마동석이 주연한 한국영화 '범죄도시2', 톰 크루즈가 출연하는 '탑건:매버릭'도 개봉한다.

6월엔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강동원·배두나·아이유가 출연한 '브로커'가 개봉한다. 7월엔 '명량' 김한민 감독의 후속작 '한산:용의 출현'과 마블 슈퍼히어로 영화 '토르:러브 앤 썬더'가 관객을 만나게 된다. 이밖에도 '도둑들'(2012) '암살'(2015)을 만든 최동훈 감독의 새 영화 '외계+인', '관상'(2013) '더 킹'(2017)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새 영화 '비상선언'도 여름 개봉을 위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국내 배급사 관계자는 "주말에 극장에서 현장 분위기를 살펴봤더니 이전에는 볼 수 없던 활력이 느껴졌다"며 "본격적으로 관객이 관심가질 만한 영화들이 개봉하기 시작하면 분위기가 또 한 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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