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는 서울교육감 선거…보수, 단일화 담판 vs 조희연, 총력 유세
불붙는 서울교육감 선거…보수, 단일화 담판 vs 조희연, 총력 유세
  • 뉴시스
  • 승인 2022.05.1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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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박선영 전날 회동…"단일화에 최선"
조영달, 단일화 압박…"'원샷' 단일화 할 것"
조희연, 열흘 간 유세 집중…이날 기자회견
지난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박선영·이주호·조전혁 예비후보가 단일화 합의 서명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6·1 서울시교육감 선거 본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1일 선거전이 한층 열기를 더하고 있다. 보수 진영은 재단일화에 속도를 내고 있고 현직인 조희연 교육감은 선거 유세에 주력하고 있다.

조전혁·박선영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10일 오후 늦게 만나 단일화 방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본후보 등록일인 12~13일 전 양자 단일화를 위한 실무 협상 차원의 회동이다.

관건은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양 캠프는 당초 거론됐던 '여론조사 100%' 방식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선영 후보 측은 "시간 관계상 선출인단 방식은 포함시킬 수 없고 여론조사 100% 방식이 가장 유력하다"고 밝힌 반면 조전혁 후보 측은 "여론조사도 시간이 촉박해 한쪽 후보가 양보하는 방식의 통 큰 담판을 고려 중"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8일 조전혁·이주호·박선영 세 후보가 재단일화에 합의하며 보수 진영의 단일화 공방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이 후보가 "누구라도 단일화에 합류한다면 사퇴하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단식 농성을 시작한 지 이틀 만이다.

보수 진영에서는 이른바 '3자 재단일화 합의'에 불참한 조영달 예비후보에게도 단일화에 참여하라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조영달 후보는 지난 9~10일 연이틀 입장문을 내고 "많은 분들이 제게 단일화에 소극적이라며 '단일화 이탈자'라고 쓴 소리를 한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조전혁·박선영 단일화의 승자와 공개토론회를 통한 정책 검증으로 최종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보수 성향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이재곤 정책본부장은 "이번 서울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교육계 열망이 너무 강해 단일화 실패 시 모든 책임을 다 떠안게 될 것"이라며 "힘들겠지만 결국 단일화를 해낼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정병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특별시교육청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 2일 선거전에 본격 등판한 조 교육감은 유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그는 3선 출마선언 후 열흘 동안 강남대로 한복판과 한강공원을 찾아 시민들을 만났고 기독교·불교·천주교를 비롯한 7대 종교 지도자와 교육정책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일정을 소화했다.

조 교육감 캠프 관계자는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고 교육계 밖으로도 외연을 확장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주요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오는 13일 오후 5시에는 진보계열 시민단체 모임인 '우리모두의 서울교육감 추진위원회'가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정책 토론회를 주최한다. 이 자리엔 조 교육감과 진보 예비후보인 강신만·최보선 후보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강신만·최보선 두 예비후보는 정책연대를 통한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지만 협의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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