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액션스타 마동석, 한국의 드웨인 존슨
[인터뷰]액션스타 마동석, 한국의 드웨인 존슨
  • 뉴시스
  • 승인 2022.05.1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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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영화 '범죄도시2' 선보여
전편 주역 마석도 형사로 복귀
"액션 묘미 살리기 위해 노력"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더 할 것"

손정빈 기자 = "할리우드엔 드웨인 존슨이 있잖아요. 특정 장르, 특히 액션에 특화된 배우들이요. 저 역시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입니다."

마석도 형사가 돌아왔다. '범죄도시'(2017)에서 흉기를 든 범죄자를 딱 주먹 한 방으로 제압하고, 진실의 방으로 불러 취조하던 그가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5월18일 개봉)에서 5년만에 다시 한 번 나쁜 놈들을 잡기 위해 나선다. 버스에서 범죄자들과 대면하게 된 마석도는 말한다. "맞다가 죽을 것 같으면 벨 눌러."

마석도는 당연히 배우 마동석(51)이 연기한다. 이 액션스타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확고히 구축한 한국영화계의 유일무이한 배우다. 과거 이소룡이, 성룡이, 브루스 윌리스가, 멜 깁슨이 갔던 길을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걷는다. 그러니 거대한 근육질 몸을 더 부각한 캐릭터로 최근 할리우드 액션 영화 판을 접수한 드웨인 존슨을 마동석이 언급한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최근 서면 인터뷰로 만난 마동석은 "더 발전된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전매특허인 복싱 외에도 유도, 호신술 등 기술을 연마했다"고 말했다. 이제 관객은 그의 액션 영화를 통틀어 MCU라고 부른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아니다. '마동석 시네마틱 유니버스'다. 마동석은 지난 11일 시사회 직후 간담회에서 "'범죄도시'를 8편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관객분들이 MCU라고 불러주는 건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제가 가진 캐릭터를 연결해 세계관을 만들어준 건 감사드릴 일이죠. 이번 영화도 열심히 노력한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범죄도시'가 2004년 가리봉동에서 '장첸'과 맞붙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면 '범죄도시2'는 그로부터 4년 뒤인 2008년 베트남이 배경이다. 베트남으로 도주한 조직폭력배 '강해상'(손석구)을 데려오라는 미션을 받고 출국한 마석도가 그의 극악무도한 범죄 행각을 알게 되고 이번엔 강해상과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된다. 마동석은 "1편에선 캐릭터를 구축했다면, 2편에선 더 커진 스케일을 통해 세계관을 구축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쓴 건 역시 액션이다. 액션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기에 전편과 유사한 형태의 액션 시퀀스가 반복되면 관객이 지루해 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다양한 액션을 보여드리는 게 미션이었어요. 허맹행 무술감독과 전편의 오리지널리티를 계승하면서도 더 커진 스케일을 부각하는 액션을 보여드리려고 했죠." 그는 그러면서도 "'범죄도시' 액션의 가장 큰 포인트는 권선징악과 응징이기 때문에 나쁜 놈들을 단번에 제압하는 액션의 묘미를 살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범죄도시2'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배우 손석구가 연기하는 악당 강해상이다. 전편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이 각종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영상 등)을 탄생시킬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기에 이번에도 강해상 캐릭터를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 강해상의 액션은 장첸의 그것보다 더 거칠고 날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마동석은 "장첸이 호랑이였다면, 강해상은 사자"라며 "이번 작품을 보면 또 다른 액션 배우가 탄생했다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최근 마동석은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때도 그는 대부분의 시간을 촬영 현장에서 보냈다. '범죄도시2'가 곧 개봉하고, 현재 '거룩한 밤:데몬 헌터스' '황야'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는 마블 영화 '이터널스'에 출연하며 한국 배우 최초 마블 슈퍼히어로가 되기도 했다.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하지만 이런 기회가 흔히 오는 게 아니고 다시 돌아오지도 않을 걸 알고 있어서 이렇게 활동하는 겁니다. 마석도가 목표한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는 것처럼 저도 제가 할 수 있는만큼 끝까지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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