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최초 여성 차관 이노공, 尹대통령과의 인연은?
법무부 최초 여성 차관 이노공, 尹대통령과의 인연은?
  • 뉴시스
  • 승인 2022.05.13 1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노공, 초임검사 시절 尹과 성남지청서 근무
약 20여년 뒤 중앙지검장과 4차장검사로 조우
검사장 물망에 올랐으나 좌천성 인사로 사임
74년 역사상 법무부 첫 여성 차관으로 복귀
13일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이노공 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장

박현준 기자 =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이노공(53·사법연수원 26기) 전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취임했다. 이 차관은 형사사건에 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는데, 특히 검사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의 인연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13일 오전 이 차관 등이 포함된 윤석열 정부 차관 및 처·청장 인선을 발표했다.

이 차관은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했다. 그는 1997년 초임 검사 시절 수원지검 성남지청으로 발령 받았는데 그때 같은 지청에서 근무하던 윤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차관은 서울지방검찰청 서부지청, 인천지검,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대전지검 천안지청, 서울남부지검 등에서 근무하는 등 검찰 내 주요 보직을 거쳤는데 그동안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이력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이 차관과 윤 대통령은 지난 2018년 7월께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근무하며 다시 만났다. 이때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 중이었고, 이 차관은 4차장검사로 임명됐다. 그는 당시 최초의 중앙지검 여성 차장검사로 여성 및 아동범죄 수사를 지휘했다. 당시 3차장검사가 이 차관보다 한 기수 아래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이다.

이후 이 차관은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근무하며 검사장 승진 대상으로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승진에서 누락된 데 이어 서울고검 검사로 좌천성 인사 발령이 나자 사의를 표명하고 법무법인 세종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당 시기는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 대통령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간의 갈등이 있었던 시기로, 이 차관이 이 사이에서 희생양이 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법무부 74년 역사상 최초 여성 차관으로 복귀하며 명예회복을 하게 됐다.

이 차관은 이날 인선 이후 "새정부 첫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신속히 업무를 파악해 법무부 국정과제 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법질서 확립, 인권 옹호, 글로벌 스탠더드 법무행정을 위한 국정보좌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취임사에선 "앞으로 장관을 보좌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법무행정의 참 모습이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