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밀스 아내 "뱃사공 불법촬영 피해자는 사실 나" 고백
던밀스 아내 "뱃사공 불법촬영 피해자는 사실 나" 고백
  • 뉴시스
  • 승인 2022.05.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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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 2021.05.16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뱃사공 2021.05.16 (=인스타그램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재경 기자 = 래퍼 던밀스의 아내가 래퍼 뱃사공의 불법촬영 피해자가 자신이라고 털어놨다.

던밀스의 아내 A씨는 16일 인스타그램에 "겁이 나는 마음에 진작 사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제 지인이라고 했던 피해자는 사실 저"라고 글을 올렸다.

A씨는 "저는 2018년 가해자와 만났다. 흔히 말하는 썸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분의 앨범 발표 날 바다를 같이 놀러 가게 됐다"며 "그 날 그 분이 제 사진을 찍어 한 단톡방에 공유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텔 침대 위 속옷 탈의 후 이불을 허리까지 덮고 자고 있었으며 얼굴 반쪽, 등, 가슴 일부분이 노출됐다"며 "제가 의식이 없는 사이 동의 없이 찍어 동의 없이 공유했다. 나중에 그 분이 제 사진 한 장을 공유하며 한 발언들을 보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해당 사진을 발견하게 된 경위에 대해선 "연애 중 남편은 핸드폰을 맡기고 군대를 갔다. 핸드폰을 보던 중 남편이 들어가 있는 단톡방에 가해자도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했다"며  "그날 제 사진을 공유한 걸 발견했다. 제 사진이 올라왔을 때 사람들은 답장을 하지 않거나 반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인원의 단톡방 특성상 하루에도 수십 개 이상의 톡이 올라와서 남편은 그 사진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고 제가 보여준 후에야 알게 되었으며 그때부터 저희는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제가 너무 힘들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때 저를 안아주고 저를 사랑해준 제 남편과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고 아껴준 남편 지인들이 다치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며 "이미 수사가 진행 중이고 수사를 하면 어차피 밝혀질 일이지만 이 말을 믿지 않을 분들이 계실까봐 두렵다. 거기 있었다는 이유로 그 사람들에게까지 화살을 돌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 A씨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한 남성 래퍼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통해 만난 여성을 불법 촬영하고 사람들에게 공유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친한 동생이 그렇게 찍힌 사진, 보낸 카톡 내용 다 가지고 있고 신고하면 다른 사람들도 피해 볼까봐 참았다"고 했다.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해당 래퍼가 뱃사공으로 지목됐다. 논란이 계속되자 뱃사공은 13일 SNS에 "피해자 분께 깊이 사죄 드린다. 죗값을 치루는게 순리라고 생각돼 경찰서에 왔다"며 "성실히 조사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뱃사공은 오랫동안 힙합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해오다 2018년 발매한 정규 2집 '탕아'로 주목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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