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격리 해제하면 폭증할까…"최악 고려해도 5만명대"
확진자 격리 해제하면 폭증할까…"최악 고려해도 5만명대"
  • 뉴시스
  • 승인 2022.05.1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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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해제 한 달 뒤에 신규 확진 5만5937명
위중증 459명…현재 중환자실 1787개 비어

구무서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화 해제 여부 발표를 하루 앞두고 격리 의무를 풀더라도 단기적으론 재확산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 자료가 나왔다.

19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팀이 전파력과 백신 접종 효과 등을 고려해 수리모델링 분석을 한 결과 확진자의 격리를 해제했을 때 가장 안 좋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1주 후 신규 확진자는 3만621명, 4주 후에도 5만5937명에 그친다.

위중증 환자 수는 1주 후 271명, 4주 후엔 459명이 나온다. 현재 코로나19 중환자실 가동률은 16.9%로, 전국에 1787개 병상이 비어있다.

현재의 전파 수준과 확진자 격리 의무화가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땐 1주 후 2만6002명, 4주 후 2만525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는 같은 기간 261명, 215명이 된다.

정 교수팀은 "하위 변이를 고려한 상황에서도 단기적으로 재확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는 확진자들의 모임 자제와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함을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정 교수팀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은 여름 재확산 상황을 보여준다"면서도 "피크(절정)가 늦어질 경우 약물적, 비약물적 중재를 통한 대비를 할 수 있으므로 발생 규모는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계에선 현 수준이 유지될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지난 3월7일~5월18일 감염재생산지수를 기준으로, 이 수준이 이어질 경우 한 달 뒤인 6월15일 신규 확진자 수를 1만8385명으로 전망했다. 현재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0% 증가하면 4주 후 신규 확진자 수는 4만2112명이다. 이때 필요한 위중증+준중환자 병상은 517개다.

정일효 부산대학교 수학과 교수팀은 현 수준의 유행이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5월25일~5월31일 신규 확진자 수 1만8321명을 내다봤다. 심은하 숭실대학교 수학과 교수팀도 6월1일 확진자 수 1만7711명, 이창형 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랩 교수팀도 같은 날 1만4016명의 신규 확진자를 예측했다.

한편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 이행기 종료를 앞두고 오는 20일에 안착기 전환 여부와 코로나19 확진자의 격리 의무화 해제 여부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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