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암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직·간접 흡연자"
"'2차 암환자' 중 절반 이상이 직·간접 흡연자"
  • 뉴시스
  • 승인 2022.05.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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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12년간 연구결과
 부산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전경

이동민 기자 = 31일 세계 금연의 날을 앞두고 원래 암 이외에 새로운 암이 발생한 '2차 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직·간접 흡연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는 2010년 7월부터 2022년 4월 30일까지 약 12년 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CT)를 통해 2차 원발암 판정을 받은 544명을 대상으로 흡연 유무를 조사한 결과, 51%가 직·간접흡연자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2차 원발암 환자 544명(남자 300명, 여자 244명) 중 44%에 해당하는 241명(남자 227명, 여자 14명)이 직접 흡연자였고, 간접 흡연자는 7%인 38명(남자 1명, 여자 3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직접 흡연자의 2차 원발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65.1세였고, 평균 흡연력(담배를 피운 내력)은 37.2갑년(Pack-year-smoking; PYS)이었다.

연령대별 흡연자 비율은 50대 이하에서 35%로 낮았으나 나이가 들수록 흡연자 비율이 증가했으며, 60대에서 가장 높은 흡연율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에서는 암환자의 흡연 유무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폐암(81.3%), 식도암(84.1%), 두경부암(68.2%), 췌장암(52.2%)로 나타난 바 있다.

양승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은 “흡연과 관련된 암은 전체 암의 30% 이상이며, 암을 회피할 수 있는 원인으로서는 흡연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면서 "지속적인 흡연은 2차 원발암의 발생에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며, 치료에 대한 생존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금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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