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ㆍ김태웅,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ㆍ제레미 밀러, 거지 소녀ㆍ앨리스 먼로
[새 책] 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ㆍ김태웅,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ㆍ제레미 밀러, 거지 소녀ㆍ앨리스 먼로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03.0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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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를 꿰뚫는 질문 29』은 개항이 시작된 1860년부터 대한제국시기를 거쳐 주권을 상실하게 된 1910년과 1919년 3·1운동까지 한국 근대사의 과정을 다뤘다. 저자인 김태웅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국사학과에서 문학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부기록보존소(현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과 군산대학교 조교수를 지내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시 한국의 지배층과 지식인층, 민중은 각자 위치에서 격동의 시간을 어떻게 경험하고 변화에 대응했는지, 외세 침입에 국가는 어떻게 반응하고 무엇을 우선시했는지, 일제의 경제·정치·문화적 침략에 우리 민중은 어떻게 저항하고 무엇을 지켰는지를 알 수 있다. 정치, 사회, 경제 변동을 자세히 다루면서 근대 변화가 당시 한국인의 삶에 미친 영향과 아울러 일본과 중국을 통해 도입된 서구 문화가 오늘날 한국인의 삶에 자리잡고 변용되었는지도 소개했다. 596쪽, 아르테,  2만2,000원

 

 

△『워런 버핏, 부의 기본 원칙』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투자 철학이 담긴 책이다. 저자인 제레미 밀러는 투자분석, 주식투자 분야에서 19년간 일한 베테랑 애널리스트다. 블랙라자드,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매니지먼트 기업들과 일했으며, J P 모건 자산운용의 리서치 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다. 

버핏 회장은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세계적인 갑부로, 스물여섯 살에 단돈 100달러로 투자회사 '버핏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했다. 버핏이 기록한 누적 수익률은 2794.9%에 이르며, 연평균 수익률은 29.5%에 달했다. 책에는 버핏투자조합 시절의 버핏이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버핏이 버핏투자조합 조합원들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가 개인 투자자로서 어떻게 주식투자를 했는지, 오늘날 그가 구사하는 투자법이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됐는지 예고 없이 요동치는 주식시장에 어떤 방식으로 대처했는지가 생생하게 드러나 있다. 젊은 시절 버핏의 대표적인 성공 투자 사례로 언급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샌본 지도 회사, 뎀스터 밀, 텍사스 국립 석유 회사 등에 그가 실제로 어떻게 투자했는지도 나와있다.  488쪽, 북하우스, 2만2,000원

 

△『거지소녀』는 캐나다 작가 앨리스 먼로의 신간이다. 저자는 2009년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2013년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현대 단편소설의 대가로 꼽힌다.

거지소녀의 주인공인 로즈는 누추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여성이다. 가족으로는 가구 수선 일을 하는 아버지, 새어머니 플로, 이복동생 브라이언이 있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패트릭을 만나 결혼하지만 극심한 갈등과 중산층의 폐쇄적 삶에 대한 환멸때문에 10년 만에 이혼한다. 어느 한 곳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이곳저곳을 떠돈다. 끊임없이 외로워하고, 누군가에게 희망을 품었다가 좌절하고, 다시 다른 사람을 찾아 절박한 마음으로 헛된 희망을 품는다. 
저자는 로즈의 삶을 결코 미화하지 않는다. 냉정하고 태연한 목소리로 로즈의 마음속 깊숙한 곳에 자리한 허영과 나약함을 그대로 드러낸다. 책 속에서 로즈는 자신이 비록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하찮은 존재도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낸다. '당신에게는 내 삶에 모든 수치와 비아냥을 견뎌내야 하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그 삶을 살아보겠다'고 온몸으로 말하는 로즈, 그런 로즈의 목소리는 당신에게 더욱 커다란 공감을 가져올 것이다. 396쪽, 문학동네, 1만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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