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찬영 "10대 마약 다룬 '소년비행' 공감…한계단 성장했죠"
윤찬영 "10대 마약 다룬 '소년비행' 공감…한계단 성장했죠"
  • 뉴시스
  • 승인 2022.05.3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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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영
윤찬영

최지윤 기자 =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까 싶었는데 납득이 되더라."

'소년비행'은 10대들의 마약 범죄를 소재로 삼아 호기심을 끌었다. 지난 3월 시즌1 공개 당시 파격적인 주제로 주목 받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씨즌(seezn을) 알리는 데도 한 몫했다. 2개월 여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경다정'(원지안)은 대마밭이 털린 뒤 모든 걸 잃고, 모범생 '공윤탁'(윤찬영) 등 친구들은 다시 범죄에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윤찬영(21)은 "학창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재미있지 않느냐. 공감대가 중요한데, 처음 이 작품을 접했을 때 '현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까?' '과연 납득을 할까?' 싶었다"면서도 "여러 뉴스를 찾아봤다. 어린이집에서 대마초를 키우는 등 실제로 우리가 잘 모르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더라.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구나' 싶었고 잘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시즌1에서 윤탁은 자신이 정성껏 가꿔온 텃밭이 대마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서울에서 내려온 다정과 얽히면서 온갖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 실질적인 가장으로 사춘기 동생 '공윤재'(윤현수)까지 챙기며 엄마 몫을 다했다. "엄마에 관한 아픔이 지금의 윤탁이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윤탁이의 유일한 꿈이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며 "시즌2에선 친구들과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성장한다"고 귀띔했다. "시즌1에서 윤탁이 남을 위했다면, 시즌2에선 조금 더 자신한테 집중한다. 차가워지고 말수도 적어진다"며 "'국희'(한세진)가 '윤탁이 많이 변한 것 같지 않느냐'고 하는 대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원지안
원지안

소년비행은 떠오르는 신예들이 뭉쳤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2022) 윤찬영과 'D.P'(2021) 원지안(23)이 주인공이다. 윤현수(23)와 한세진(26), 양서현(25)도 시선을 끌었다. 나이대가 비슷해 촬영하면서 자극 받으면서도 의지 됐을 터다.

특히 원지안은 첫 주연을 맡아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긴 호흡의 작품을 소화하면서 성장한 부분도 많다. "또래라서 지금 이 나이에 할 수 있는 고민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촬영하는 동안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았다. 원동력이 될 정도였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다 같이 만나서 리딩하고 작품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털어놨다. 한세진은 "극중 다같이 웃는 신이 생각보다 없는데, 촬영장 밖에서 웃을 일이 많았다. 연기, 일상 고민 등을 많이 나눴다"며 "지방에서 함께 촬영하다 보니 단단해질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처음에 긴장 많이 하고 걱정도 했는데, 친구들이 긴장을 풀어줘서 고마웠다"고 했다.

윤찬영과 윤현수는 형제로 나오는 만큼 촬영 전부터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윤찬영은 "촬영 전 만난 지 몇 번 안 됐을 때 목욕탕을 같이 갔다"며 "새벽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목욕탕 가서 씻고, 바나나우유 마시면서 얘기를 나눴다. 실제로는 제가 동생인데 진짜 형제 같았다"고 귀띔했다. "시즌2에서 윤재랑 식탁에서 엄청 싸운다. 서로 막 모진 말을 주고 받는 와중에 경찰이 들이닥쳐서 윤재를 끌고간다. 윤탁이가 형사를 막으려고 하고, 맨발로 차를 쫓아간다. 윤탁이가  윤재를 미워하는 것처럼 보여도 아끼는 마음이 가장 크다. 윤재 역시 끌려나갈 때 형을 계속 부르면서 간다. 그 장면이 우애가 빛났다"고 강조했다.

이미 윤찬영은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내 OTT인 씨즌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지만, 소년비행을 통해 인기를 실감하곤 했다. "학교갈 때 택시를 탔는데 내 얼굴이 붙어있었다. 기분이 묘하고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며 "학교 교양을 OTT 관련 수업으로 택했다. 교수님이 'OTT 어떤 거 가입했느냐'고 물으니 한 학생이 '소년비행' 보려고 가입했다'고 해 감사했다. 당시 시즌1 공개 전이었다. OTT마다 각자 색깔이 있지 않느냐. 다양해서 좋다"고 짚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한 계단 오른 느낌이 들었다. 평소 '라라랜드' '록키' 등 성장하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게임할 때 레벨업 하면 기분이 좋지 않느냐. 마찬가지로 소년비행도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더 끌렸다. 극중에서 원하는 결과를 이루지 못 했어도 큰 사건을 겪고 모두 성장했다고 생각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도 분명히 느끼는 바가 있을 것 같다."
 

왼쪽부터 원지안, 윤찬영,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
왼쪽부터 원지안, 윤찬영, 윤현수, 한세진, 양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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