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의 포르투갈' 브라질전…벤투호 '본선용 전술' 시험대
'가상의 포르투갈' 브라질전…벤투호 '본선용 전술' 시험대
  • 뉴시스
  • 승인 2022.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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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서 평가전
고승민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4차례(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5.30. kkssmm99@newsis.com
고승민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30일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월 A매치 기간 국내에서 총 4차례(대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이집트)의 평가전을 치른다. 2022.05.30. kkssmm99@newsis.com

안경남 기자 =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하는 벤투호가 '가상의 포르투갈' 브라질을 상대로 '본선용 전술'을 시험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인 브라질은 자타공인 세계 최강의 팀이다. 다가올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하나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히샬리송(에버턴), 파비뉴(리버풀), 티아구 실바(첼시) 등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훈련 중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공격에서 골키퍼까지 빈틈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강하다.
 

남자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경기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남자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일 경기 파주시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마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06.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역대 전적도 열세다. 6번 만나 1승5패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9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치른 평가전으로 0-3 완패였다.

여러 면에서 한국엔 같은 조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대비한 고강도 '모의고사'가 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보유한 포르투갈은 선수 면면이 화려하고, 브라질과 같이 개인 능력이 출중하다.
 

이영환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가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5.31.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 네이마르가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05.31. 20hwan@newsis.com

벤투 감독은 부임 후 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지배하는 경기'를 전술 콘셉트로 잡아 왔으나,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를 재현하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수비 조직에 무게를 두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한 전술이 요구된다.

실제로 벤투 감독도 브라질전을 앞두고 전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전은 더 수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를 바탕으로 세밀한 공격 작업을 해야 하며, EPL 득점왕 손흥민의 결정력을 극화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
 

이영환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 치치 감독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05.31. 20hwan@newsis.com
이영환 기자 = 브라질 축구대표팀 치치 감독이 31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05.31. 20hwan@newsis.com

또 수비진이 브라질의 기술적인 경기 운영에 얼마나 잘 대처하는지 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브라질은 전체적으로 견고한 스타일을 구사한다. 전방과 미드필드에 포진한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가 브라질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을 상대로 위험지역에서 효과적인 찬스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또 네이마르 등의 테크닉에 우리 수비와 미드필더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으냐 역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라질은 남미 팀이지만, (치치 감독의) 실리적인 콘셉트와 뛰어난 개인 기술을 구사해 우리가 본선에서 만날 가상의 포르투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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