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기자 = 식음료 업계가 컬러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감각, 직관을 자극하는 색깔이 주요 마케팅 요소로 등장하면서다.
특히 식음료 업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던 검은색을 전면에 내세우는 '역발상 컬러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5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대표 디저트 메뉴 빙수를 올 블랙으로 만들거나, 도넛을 칠흑 같은 검은색으로 만드는 등 검정 색상에 달콤한 반전을 숨긴 다양한 '블랙 디저트'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할리스는 최근 빙수에 블랙 컬러를 담아 탄생한 '블랙 몬스터 초코 빙수'를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초코와 다크 초코를 활용해 온통 검은색으로 만든 빙수다. 마치 ‘초코 괴물’을 연상시키는 비주얼이 특징이다.
시원한 얼음 위에 다크 초코 베이스와 초코 쿠키 크런치, 다크 초코볼, 초코 코팅 아이스크림을 올렸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에도 초코 시럽을 듬뿍 얹어 올 여름 더위를 모조리 흡수할 올 블랙 컬러 빙수를 완성했다.
던킨은 세상에서 가장 어두운 검은색 '벤타블랙'에서 착안해 블랙 컬러의 도넛 신제품 '블랙 도넛' 2종을 선보였다.
블랙 카카오로 반죽한 링 도넛에 블랙 초콜릿 코팅을 입힌 '블랙홀릭'과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 2종을 가득 채운 도넛 위에 쿠키 가루를 올린 '블랙홀릭 쿠키앤크림' 2종이다.
빙과류도 블랙 컬러를 입으며 더욱 진하고 달콤해졌다. 롯데푸드는 콘과 토핑이 한층 더 진해진 '돼지콘 블랙'을 출시했다. 돼지콘은 돼지바를 콘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든 제품이다.
돼지콘 블랙은 코코아 분말이 들어간 블랙 콘 과자에 쿠키앤크림 아이스크림을 담고, 초콜릿과 블랙칩 비스켓을 토핑했다. 기존 돼지콘보다 높은 다크초콜릿 함량으로 색깔과 맛 모두 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