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1600만원 낙찰…손흥민 "아무 것도 아닌 제 축구화를"
축구화 1600만원 낙찰…손흥민 "아무 것도 아닌 제 축구화를"
  • 뉴시스
  • 승인 2022.06.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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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물품 경매서 손흥민 사인 축구화 1600만원·유니폼 650만원
"축구협회와 상의해 따로 더 챙기고 싶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 하고 있다. 2022.06.06. kch0523@newsis.com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칠레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골을 넣은 뒤 세레머니 하고 있다. 2022.06.06. kch0523@newsis.com

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0·토트넘)이 자신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와 유니폼이 경매에서 각각 1600만원, 650만원이라는 큰돈에 낙찰된 것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6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광장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 선수 물품 경매에서 손흥민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화가 1600만원에 대학생 이재호(24)씨의 품에 안겼다. 경매는 협회가 마련한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이벤트 중 하나다.

이 축구화는 손흥민이 지난 3월 이란과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착용한 것이다.

벤투호는 당시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며 11년 만에 이란을 꺾었다.

서울에서 온 이 씨는 "집이 이사를 위해 인테리어 공사 중인데 아버지께 말했더니 인테리어 비용 천 몇백만원을 투자하는 것보다 손흥민 선수 축구화를 전시하는 게 집을 더 예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다. '가보로 남길 만한 것'이라며 흔쾌히 허락하셨다. 아버지 자금에 제 돈을 조금 보탰다"고 했다.
 

손흥민 축구화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손흥민 축구화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어 "1600만원이 정말 큰돈이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다"고 했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7도움)을 터뜨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주가는 하늘을 찌른다.

전날 손흥민의 유니폼도 650만원에 팔려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경매에 나온 총 12개 물품 중 1위와 2위 모두 손흥민의 것이다.

손흥민은 이날 저녁 칠레와 경기에서 멋진 프리킥 골을 터뜨리며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을 자축했다. 팀도 2-0으로 승리해 기분 좋게 웃었다.
 

손흥민 축구화 낙찰받은 대학생 이재호(왼쪽)씨
손흥민 축구화 낙찰받은 대학생 이재호(왼쪽)씨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화와 유니폼이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것에 대해 묻자 잠시 생각하더니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것도 아닌 그런 걸 비싸게 경매를 통해 사주셔서 감사하다. 말로만이 아니라 경매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낙찰 받으신 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협회와 상의해서 따로 더 챙겨드리고 싶다. 너무 큰돈이다.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크다. 다시 한 번 낙찰된 가격이 비싸지만 축하드리고, 협회와 얘기해서 더 챙겨드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손흥민의 축구화, 유니폼 등 선수들의 12개 물품 경매 총액은 2828만원이다. 경매 수익금은 해당 선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비용으로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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