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오일 머니' 앞세운 리브 골프 참가 발표
필 미켈슨, '오일 머니' 앞세운 리브 골프 참가 발표
  • 뉴시스
  • 승인 2022.06.0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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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개막, 48명 출전…케빈 나 PGA 투어 탈퇴후 참가
필 미켈슨. 2022.02.07.
필 미켈슨. 2022.02.07.

권혁진 기자 = 필 미켈슨이 4개월의 침묵을 깨고 돌아온다.

복귀 무대는 '오일 머니'를 등에 업은 리브(LIV)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다.

미켈슨은 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브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공식 발표했다.

리브 인비테이셔널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아 세계 정상급 선수들 영입에 열을 올려왔다. 개막 시리즈 총 상금은 2500만 달러(약 314억원)로 책정됐다.

이미 출전 계약을 맺은 뒤 이를 허락하지 않은 미국프로골프(PGA)와 설전을 벌였던 미켈슨은 결국 예상대로 리브 인비테이셔널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미켈슨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새 골프 리그 창설을 지지함과 동시에 PGA 투어를 "탐욕적인 리그, 독재체제"라고 비난하면서 그의 후원사인 KPMG와 암스텔 라이트를 계약을 해지했다. 평생 골프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던 캘러웨이도 미켈슨의 후원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미켈슨은 "무엇보다 몇 달 전 내 발언들로 상처를 받은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골프라는 게임과 PGA투어가 내게 준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다"면서 "나 역시 돌려줬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기회를 얻은 것에 설렌다"고 보탰다.

리브 인비테이셔널에서의 새 출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미켈슨은 "메이저대회에서 뛰고 싶다"고 밝혔지만 이달 16일 개막하는 PGA 투어 US 오픈 출전 여부를 확답하진 않았다.

미켈슨은 리브 인비테이셔널 출전을 둘러싼 PGA 투어와의 갈등으로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을 모두 건너뛰었다.

한편 9일 런던에서 시작하는 개막 시리즈에는 총 48명이 참가한다. 세르히오 가르시아, 찰 슈워젤, 그레이어 맥도웰 등 과거 PGA 메이저대회 우승자들도 포함됐다.

재미교포 케빈 나는 PGA 투어의 권리를 포기하고 리브 인비테이셔널로 주무대를 옮겼다.

외신들은 PGA 투어 회원 자격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대회에 나설 경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케빈 나는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PGA 회원 탈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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