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프리킥 골' 손흥민, 라이언킹 이동국과 어깨 나란히
'2경기 연속 프리킥 골' 손흥민, 라이언킹 이동국과 어깨 나란히
  • 뉴시스
  • 승인 2022.06.1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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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33호골로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공동 4위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뒤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파라과이전에서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라이언킹 이동국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3분과 후반 5분 미구엘 알미론(뉴캐슬)에 두 골을 내준 뒤 후반 21분 손흥민, 후반 추가시간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라질전(1-5 패배), 6일 칠레전(2-0 승리)에 이어 파라과이전까지 세 경기 연속 출격했다.

칠레전에서 한국 남자 축구 역대 16번째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에 성공한 손흥민은 파라과이전 선발로 A매치 101경기를 달성, 박지성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이상 100경기)를 넘어 한국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4위가 됐다.

이 부문 13위인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103경기)과는 단 두 경기 차다.

A매치 득점 기록에선 '라이언킹' 이동국을 따라잡았다.

지난 칠레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프리킥으로 A매치 32호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날도 후반 21분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A매치 33호골을 뽑아냈다.

칠레전에선 상대 골문 우측 상단을 갈랐는데, 이번엔 반대편인 왼쪽 상단 구석을 흔들었다. 파라과이 골키퍼가 전혀 손 쓸 수 없는 위치였다.

조성우 기자 =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경기 후반전, 손흥민이 프리킥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A매치 2경기 연속 프리킥 골 맛을 본 손흥민이다.

파라과이전 득점으로 손흥민은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4위로 올라섰다.

이동국은 A매치 105경기에서 33골을 넣었고, 1970년대 공격수로 활약한 김재한은 A매치 58경기에서 33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만회골로 분위기는 다시 한국 쪽으로 넘어왔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정우영이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울산)의 도움으로 짜릿한 동점골을 터트며 무승부를 일궈냈다.

캡틴의 투혼이 0-2 스코어를 2-2로 만든 것이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23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태극전사로 변신해 연일 기록 경신에 나서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골 감각을 볼 때 14일 예정된 이집트와의 평가전에선 이동국 이상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골은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58골이다. 2위는 황선홍(50골), 3위는 박이천(36골)이다.

백동현 기자 = 1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파라과이 경기, 손흥민이 득점 후 벤치를 향해 박수치고 있다

손흥민이 세 골만 더 추가하면 공동 3위까지 올라서게 된다.

브라질 풀타임을 뛰고 칠레전도 후반 추가시간까지 활약했던 손흥민은 파라과이전도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4일 간격으로 치러지는 빡빡한 일정으로 이날은 교체가 예상됐으나, 팀이 끌려가면서 마지막까지 뛸 수밖에 없었다.

강철 체력을 자랑하는 손흥민도 경기 도중 두 손을 무릎에 대고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실제로 지난 9일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에 따르면 2018~2019시즌부터 2020~2021시즌까지 3시즌 동안 총 손흥민은 총 300시간 동안 무려 22만3637㎞를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동료인 해리 케인(123시간 8만6267㎞)보다 13만7370㎞를 더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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