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용감했고 일본은 겁쟁이" 브라질 기자 직격탄
"한국은 용감했고 일본은 겁쟁이" 브라질 기자 직격탄
  • 뉴시스
  • 승인 2022.06.11 08: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 대패했지만 평가전 의미 잘 살려 문제점 찾고자 노력

일본은 승패에 몰두한 나머지 강팀과 맞붙는 방법 못 찾아
 조수정 기자 =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1대5로 경기를 마친 뒤 손흥민과 브라질 네이마르가 인사 나누고 있다. 네이마르는 맨발로 손흥민과 인사를 나눴다.

박상현 기자 = "한국은 용감했지만 일본은 겁쟁이였고 거칠었다. 평가전을 통해 어느 쪽이 얻는 것이 많았는지는 명백하다."

브라질이 한국,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 가운데 이를 모두 지켜본 브라질 기자가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일본 축구 전문지를 통해 한국을 치켜세운 반면 일본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일본 축구 전문지 축구 사커 다이제스트는 10일 "일본 축구팬 여러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브라질과 평가전을 잘 치르고 능숙한 쪽은 한국이었다"는 히카르두 세티온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의 칼럼을 게재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세티온은 프리랜서 기자 일을 하면서 대학에서 스포츠 경영학, 심리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기도 하다.

세티온 기자는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아시아 원정은 전반과 후반이 크게 달랐다. 서울에서는 밝고 신속하고 목표가 많은 전반이었지만 도쿄에서는 춥고 무겁고 괴롭고 고통스러운 후반이었다"고 상반된 두 나라의 분위기를 전했다.

세티온 기자는 "한국은 전반에 거의 브라질과 호각세로 싸우고 있었다. 다만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하면서 긴장이 풀린 것처럼 무너져 최종적으로 1-5라는 결과로 끝났지만 한국은 이정도로 대패할 팀은 아니었다"며 "특히 황의조의 골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사람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포르투갈 냄새가 나는 득점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세티온 기자는 일본에 대해서 혹평을 퍼부었다. 세티온 기자는 "일본은 전원 수비와 위험한 파울로 브라질을 대했다. 대량실점을 하진 않았지만 득점은 없었고 유효슈팅도 없었다"며 "아무리 실점하지 않으려고 해도 골을 넣지 않으면 축구에서는 영원히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프레드(오른쪽)와 일본의 이토 준야가 지난 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볼다툼을 하고 있다

이어 세티온 기자는 "한국은 용감하게 싸우고 열세를 보여도 결코 폭력적인 파울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브라질에 유리해졌고 한국은 실점을 거듭했다"며 "그러나 평가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가 아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들의 문제를 찾고 배우는 기회다. 승패는 상관이 없다. 한국은 그것을 찾기 위해 대패를 감수했다. 반면 일본은 문제점을 감추려고 위장해 1실점으로 막았다"고 밝혔다.

또 세티온 기자는 "벤투 감독은 브라질과 평가전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그도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며 "반면 일본은 겁쟁이처럼 경기함으로써 중요한 기회를 잃었다. 독일, 스페인을 상대해야 하는 일본 입장에서 브라질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을텐데 브라질의 창조성을 깨뜨림으로써 강팀을 대처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