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 하락해 2540선 출발…1년반 전으로 '뒷걸음'
코스피, 2% 하락해 2540선 출발…1년반 전으로 '뒷걸음'
  • 뉴시스
  • 승인 2022.06.13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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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2540선 아래로…1년6개월여 만에 처음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2% 하락해 254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수는 연 저점 아래로 내리며 1년6개월 전으로 후퇴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5.87) 대비 46.35포인트(1.79%) 내린 2549.52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76% 내린 2550.21에 출발해 장중 한때 2.16%까지 하락했다.

지수는 개장 초반 지난달 12일 기록한 연 저점(2546.80)을 깨고 2530선으로 내렸다. 지수가 2540선 아래로 내린 것은 지난 2020년 11월20일(2539.79)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501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6억원, 284억원을 매수 우위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높은 물가의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침체 이슈가 유입됐고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약세다. 의료정밀(-3.05%), 섬유의복(-2.86%), 철강금속(-2.69%)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내림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00원(2.19%) 내린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88%), SK하이닉스(-2.90%), 삼성바이오로직스(-2.47%) 등이 하락 중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5월 미국 CPI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96포인트(2.91%) 떨어진 3900.86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4.20포인트(3.52%)나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CPI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인 8.3%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의 잠재적인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전 거래일(869.86)보다 2.41% 내린 848.93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97% 하락한 852.74에 거래를 시작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51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2억원, 41억원 매도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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