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 가까이 급락…2500선 붕괴 눈앞
코스피, 장중 3% 가까이 급락…2500선 붕괴 눈앞
  • 뉴시스
  • 승인 2022.06.1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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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 상승→경기 침체 우려로 이어져 약세
 배훈식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관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47.15 포인트(1.82%) 내린 2548.72 포인트를 나타내며 하락 출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4.20원 오른 1283.10원, 코스닥 지수는 18.53 포인트(2.13%) 내린 851.33 포인트.

류병화 기자 = 코스피가 장중 3% 가까이 급락하며 2500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물가 상승에 경기침체 우려로까지 이어지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73.43포인트(2.83%) 내린 2522.44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1.76% 내린 2550.21에 출발해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전일보다 2.94% 내린 2519.53까지 하락하며 2500선 붕괴를 목전에 뒀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13일(2493.87)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장중 기준으로는 지난 2020년 11월16일(2507.46) 이후 최저점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0.00포인트(2.73%) 내린 3만1392.7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6.96포인트(2.91%) 떨어진 3900.86로 장을 닫았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414.20포인트(3.52%)나 급락한 1만1340.02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CPI 상승률이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미국의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6% 급등했다. 시장 예상치인 8.3%를 웃도는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의 잠재적인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긴축 경계감에 원·달러 환율도 장 초반부터 15원 가량 급등하는 등 한 달 만에 다시 1280원대로 올라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13분 현재 전 거래일(1268.9원)보다 15.2원 급등한 1284.10원에 거래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CPI 발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 심리가 약화되며 급락해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높은 물가의 지속으로 미국 소비 둔화 가능성이 높아져 경기 침체 이슈가 유입됐고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025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3억원, 167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일제히 약세다. 의료정밀(-4.89%), 건설업(-4.18%), 서비스업(-3.92%), 운수장비(-3.73%), 섬유의복(-3.44%), 증권(-3.35%) 등이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모두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35%) 내린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1.65%), SK하이닉스(-3.48%), 삼성바이오로직스(-3.08%), 네이버(-4.07%), LG화학(-3.43%), 삼성SDI(-1.79%), 현대차(-5.42%), 카카오(-4.12%), 기아(-3.40%) 등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간 3.18% 내린 842.20을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1.97% 내린 852.74에 출발해 장중 약세를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77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35억원, 329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은 에코프로비엠(0.08%), 엔앤에프(1.31%), HLB(0.27%) 등을 제외하고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9%), 카카오게임즈(-3.31%), 펄어비스(-4.52%) 등이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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