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의 품격 손흥민, 태극마크 책임감으로 그라운드 누벼
월드클래스의 품격 손흥민, 태극마크 책임감으로 그라운드 누벼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6.15 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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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은 골이 없어도 월드클래스의 품격을 뽐냈다.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고 그라운드를 자유롭게 누볐다. 때로는 중원까지 내려와 직접 공을 받아 공격을 전개했고, 또 최전방에서 공격을 풀기도 했다.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 한국은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김영권(울산 현대), 조규성, 권창훈(이상 김천 상무)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대1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황의조와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형식상 투톱이었지만, 프리롤이나 마찬가지였다. 최전방은 물론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았고, 미드필더 지역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였다.

전반 터진 두 골 모두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6분 황의조의 선제골. 손흥민은 중원까지 내려와 공격을 시작했다. 이어 반대편 김진수에게 정확한 패스를 날렸다. 김진수의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더로 선제골이 터졌다. 이어 전반 22분 김영권의 다이빙 헤더 역시 손흥민의 코너킥이 출발점이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에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동현(강원FC)을 꼭 안아주는 등 캡틴의 역할까지 100% 수행했다.

골이 없어도 월드클래스의 품격은 변하지 않았다.

이집트 이합 갈랄도 "다들 좋은 선수인데 특히 손흥민은 팀에 대한 영향력이 크고, 여러 역할을 담당한다는 면에서 좋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월드클래스를 극찬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6월 A매치 4연전을 모두 소화한 유일한 선수다. 모두 선발 출전이었다.

브라질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칠레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됐다. 파라과이전과 이집트전에서도 연속 풀타임을 뛰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21-2022시즌을 마치고 들어온 상황에서도 태극마크라는 책임감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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