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러·벨라루스 선수 중립국 자격 출전 허용
US오픈, 러·벨라루스 선수 중립국 자격 출전 허용
  • 뉴시스
  • 승인 2022.06.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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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국적 표기 등은 불허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애시스타다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은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3-0(6-4 6-4 6-4)으로 완파,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저지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1.09.13.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의 아서애시스타다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를 꺾은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메드베데프는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3-0(6-4 6-4 6-4)으로 완파, 조코비치의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저지하며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21.09.13.

김희준 기자 =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을 허용했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전쟁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USTA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루 셰어 협회장은 "선수 개인에게 러시아, 벨라루스 정부의 행동과 결정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국적 표기와 국기 사용 등은 금지된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프랑스오픈과 같은 입장이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프랑스오픈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했지만, 공식 자료에서 이들의 국적으로 표기하지 않고 국기도 노출하지 않았다.

남자프로테니스(ATP)와 여자프로테니스(WTA)도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자격으로 투어 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달 27일 영국 런던에서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윔블던은 지난 4월 아예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클럽은 "러시아 정권이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 출전으로 작은 이익이라도 얻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해당 결정에 대해 반발이 적잖았다.

라파엘 나달(스페인·4위)과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3위)는 "불공평하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ATP와 WTA는 올잉글랜드클럽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올해 윔블던에 랭킹 포인트를 부여하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

세어 협회장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윔블던 출전 금지 결정에 대한 반발이 우리의 결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면서 "원칙과 장단점에 대해서만 논의했다. 상업적인 것이냐, 윤리적인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USTA의 결정에 따라 ATP 단식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US오픈 남자 단식 우승자인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WTA 단식 세계랭킹 5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등이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편 US오픈은 오는 8월 30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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