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명품과 '컬래버' 제품으로 MZ세대 잡다
패션업계, 명품과 '컬래버' 제품으로 MZ세대 잡다
  • 뉴시스
  • 승인 2022.06.15 13: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영 기자 = 패션 업체들이 명품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MZ세대 잡기에 나섰다.

명품 브랜드와 협업해 출시한 '컬래버' 상품은 '오픈런'(점포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물건을 사는 행위)까지 일으키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몸값이 치솟은 일부 제품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출시 가격을 훨씬 웃도는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협업해 '아디다스×구찌'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컬렉션에는 아디다스와 구찌 브랜드의 특징을 접목한 디자인이 한꺼번에 담겨있다.

화려한 색감이 특징인 구찌의 상징적인 GG 모노그램과 인터로킹 G가 아디다스의 상징인 트레포일(세 잎 모양의 장식)과 결합되는 식이다.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구찌 브랜드의 해당 상품 가격보다는 낮지만, 아디다스보다 높게 책정됐다. 지난 8일부터 2주 간 열리는 팝업스토어에는 2030 고객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도 명품 루이비통과 손잡고, 컬래버 상품을 출시했다. 나이키 운동화 '에어포스1' 모델 9가지 에디션으로 출시된 운동화는 1켤레에 439만원에 팔리고 있다.

이 운동화는 '에어포스1' 고유 디자인을 살려 이탈리아 베니스의 공방에서 제작했다. 루이비통 특유의 최고급 가죽에 로고 엠블럼, 화려한 디자인까지 나이키 브랜드와 잘 조화를 이룬다는 평이다. 이 제품도 품절 사태를 빚으며 명품 중고 사이트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유니클로도 명품 브랜드와 협업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니클로는 지난달 이탈리아 유명 패션 브랜드 마르니와 손잡고 내놓은 '유니클로 앤드 마르니' 컬렉션을 선보였다.

출시 첫날 유니클로 매장 앞에는 수 백 명 인파가 밤새 줄을 서 기다리는 광경이 엿보이기도 했다.

컬래버 상품 가격은 여성 오버사이즈 하프 코트 16만원대, 스트라이프 반팔 원피스 3만원대, 벌룬 쉐입 스커트 7만원대 등이다.

본래 마르니 브랜드의 재킷과 원피스가  수 백 만원을 호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명품 브랜드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해 젊은 층을 끌어들이려는 유니클로의 전략이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0월 일본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독일 디자이너 질샌더와 손잡고 '+J' 제품을 내놓으며 인기를 끈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