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듣고 상상만한 수술장면 가상현실로 본다
설명듣고 상상만한 수술장면 가상현실로 본다
  • 뉴시스
  • 승인 2022.06.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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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 암병원 간암센터
환자 VR 교육프로그램 운영
의료진이 환자에게 가상현실(VR)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간암 절제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영미 기자 = 의료진의 설명으로 유추하며 상상한 수술 장면을 가상현실(VR) 속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게 됐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는 간세포암(간암) 절제술을 진행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 수술 장면을 볼 수 있는 ‘VR 교육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VR 플랫폼은 실제 병원 내 교육실 모습과 동일하게 제작됐다. 의사와 환자는 VR 헤드셋을 끼고 모니터를 통해 환자의 실제 간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따라 제작한 ‘3차원(3D) 모형’을 볼 수 있다. VR 뷰어로 투명도 조절이 가능해 복잡한 간 내부를 그대로 구현해냈다.

의사는 ‘3D 간 모형’을 조작하며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묘사한다. 환자는 가상현실 속에서 자신의 간 속 종양이 절제되는 모습을 다각도로 관찰할 수 있다.

교육 영상은 수술 방법 외에도 간의 역할과 간세포암이 생기는 원인부터 개복과 복강경 수술의 차이, 간 절제술 중 담낭 절제, 수술 후 합병증 등 세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교육 후 환자의 수술 이해도를 설문 조사를 통해 항목당 점수를 매겨 확인한 결과 교육 후 점수가 약 2배 높아졌다.

조재원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는 “환자들의 수술 전 불안감을 줄이고 보다 쉽고 자세한 수술 안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번 가상현실을 통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은 실제 의료 현장에 도입한 ‘디지털 혁신’ 사례로 앞으로도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고민을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VR 교육 프로그램 관련 연구는 국제학술지 '애널스 오브 히패틱 빌리에리 팬크리애틱 서저리(Annals of Hepato-Biliary-Pancreatic Surger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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