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궤양성대장염, 진단 1년 안에도 삶의 질 개선 가능”
"중증 궤양성대장염, 진단 1년 안에도 삶의 질 개선 가능”
  • 뉴시스
  • 승인 2022.06.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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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빈센트병원 조익현·이강문 교수팀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 분석
이강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백영미 기자 = 증상이 심한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진단 후 1년 안에도 삶의 질이 대폭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조익현·이강문 교수팀은 다기관 중등도·중증 궤양성대장염 환자 전향 코호트 연구를 통해 국내 환자 총 276명을 대상으로 질환 초기 삶의 질 변동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 환자의 진단 시점과 진단 후 1년 시점 시행한 ‘삶의 질 평가(SF-12)’와 ‘염증성장질환 설문(IBDQ)’을 비교 분석한 결과, SF-12와 IBDQ 모두 호전돼 적절한 치료로 질환을 조절하면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질병 활성도 점수가 높거나, C 반응 단백질(체내 급성 염증이나 조직 손상이 일어나면 간에서 생성돼 혈액 속에 증가하는 급성 반응물질) 또는 적혈구 침강 속도(체내 염증의 정도를 간접적으로 측정하는 방법) 같은 염증반응 표지자가 증가한 경우 건강 관련 삶의 질 저하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궤양성 대장염은 원인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설사나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반복돼 학업이나 직장 등 일상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특히 장기간 약물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중증도 이상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도 꾸준하게 치료를 잘 받으면 진단 후 첫 1년 이내에도 삶의 질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희망을 갖고 의료진과 함께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 ‘거트 앤드 리버(Gut and Liver)’ 5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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