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2390선 마감…2400선 붕괴(종합)
코스피, 외인 매도에 2390선 마감…2400선 붕괴(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6.2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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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년7개월 만에 2400선 깨져
코스닥, 760선으로 추락…2년 만에 최저치
김진아 기자 = 코스피가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에 다시 하락하고 있는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6포인트(0.37%) 오른 2449.89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79포인트(0.72%) 상승한 804.4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291.0원에 개장했다

신항섭 기자 =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가 반락 후 하락 폭을 키워 2390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4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약 19개월만이다. 코스닥도 760선까지 추락해 지난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2440.93) 대비 49.90포인트(2.04%) 하락한 2391.03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11월4일(2357.3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8.96포인트(0.37%) 2449.89에 출발하며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했고 하락 폭이 점점 확대됐다. 장중 한때에는 2372.35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종가와 장중 기준 모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도한 것이 국내증시의 하락 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53억원 순매도했고, 코스피200선물은 1831계약 팔았다.

반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449억원 순매수했고, 코스피200선물도 1284계약 사들였다. 개인의 경우, 코스피 1830억원, 코스피200선물 1259계약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의 강한 매도세로 보유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000원(1.84%) 하락한 5만8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5만81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11년 11월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29%), SK하이닉스(-1.97%), 삼성바이오로직스(-1.20%), LG화학(-1.04%), 네이버(-1.47%), 카카오(-3.6%), 기아(-0.79%)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SDI(0.54%)와 현대차(0.29%)는 소폭 상승했다.

업종은 통신업(0.16%)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전기가스업(-4.52%)가 가장 크게 내렸고, 종이목재(4.46%), 철강금속(-4.08%), 운수창고(-3.72%), 건설업(-3.65%)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 932개 중 92.06%에 해당되는 858개의 종목이 하락했으며 단 62개의 종목만이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798.69)보다 28.77포인트(3.60%) 하락한 769.9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2020년 7월10일(772.81) 이후 약 2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이 1482억원 순매도해 압박했고, 개인과 기관은 1133억원, 432억원 순매수 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카카오게임즈(-10.14%)가 가장 크게 내렸으며, 에코프로비엠(-0.15%), 셀트리온헬스케어(-2.08%), 엘앤에프(-0.12%), HLB(-2.22%), 펄어비스(-4.86%), 셀트리온제약(-1.34%), 천보(-1.79%), CJ ENM(-2.11%) 등도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2.12%) 나홀로 상승했다.

코스닥 전체 상장사 1483개 중 91.43%에 해당되는 1356개 종목이 하락했고, 97개의 종목이 상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우려와 경기 침체 경계심이 작용했다"면서 "주말사이 비트코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된 영향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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