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강조한 이재용…삼성 사장단, 차세대 기술 개발 논의
'기술' 강조한 이재용…삼성 사장단, 차세대 기술 개발 논의
  • 뉴시스
  • 승인 2022.06.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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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 20일 8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
재계, 삼성 계열사 '비상경영' 돌입 전망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ASML CEO,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 등과 함께 반도체 장비를 점검했다

이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 주재로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11박12일 간의 유럽 출장을 다녀온 후 이틀 만에 열린 자리다.

삼성전자는 20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 이후까지 8시간 넘는 사장단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사장단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IT제품 수요 급감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한편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 개발, 공급망 안정성 강화, 재정건전성 확보 등의 대책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차세대 기술 개발' 관련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8일 이재용 부회장이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해  나가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담아 이례적으로 '기술'을 세 차례나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유럽 출장을 마친 뒤 귀국길 공항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이 절실하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사장단은 삼성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등 각 분야에서 현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 미래를 준비하기로 뜻을 모았다.

각 관계사는 이날 토의 결과를 바탕으로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삼성 각 계열사들이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경영'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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