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수베로 감독 "경기 중 더그아웃 이탈? 말에는 책임 따라"
한화 수베로 감독 "경기 중 더그아웃 이탈? 말에는 책임 따라"
  • 뉴시스
  • 승인 2022.06.2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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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C전서 경기 중 더그아웃 비워 논란

"선수 한 명과 급하게 이야기 했던 상황"
추상철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LG트윈스의 경기,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김주희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경기 중 자리를 비웠다는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한 사람의 어림짐작으로 의견이 사실인 것처럼 걸고 넘어지면 좋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책임하게 더그아웃을 비운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 경기 중 8회 잠시 더그아웃에서 사라졌다.

팀이 추격을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감독이 이닝 중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자 당시 경기를 중계하고 있던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최하위에 빠져있는 팀의 감독이 너무 느슨하게 경기 운영을 하고 있고,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본인 입으로 이기는 야구하겠다고 천명했다. 언행일치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야구를 오랫동안 해왔고, 사랑해온 사람으로 감독이 경기 중 더그아웃을 떠나는 건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갑작스럽게 선수 한 명과 이야기를 해야했다.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뒤에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웨스 클레멘츠 수석코치에게 '이런 상황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해놨다"며 미리 대처할 부분도 수석코치에게 지시해놨다는 것도 밝혔다.

19일 NC전까지 패하면서 한화는 8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주장 하주석이 판정 불만에 거친 행동을 하다 1군에서 말소된 데다 사령탑을 향한 비난까지 이어지며 팀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수베로 감독은 "한 사람의 어림짐작으로 의견이 사실인 것처럼 걸고 넘어지는 건 좋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 모든 사람의 생각은 자유롭고, 의견은 존중받아야 하지만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사실인양 오해를 불러일으킨 건 유감"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한화 선발 마운드에는 대체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오른다. KBO리그 첫 등판이다.

수베로 감독은 "라미레즈는 2~3이닝을 예상하고 있다. 실전 등판 공백이 오래된 점을 고려해 경기 중 지켜보고 선수와 상의해 교체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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