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의심' 2명 국내 첫 발생…검사결과 오후 발표(종합)
'원숭이두창 의심' 2명 국내 첫 발생…검사결과 오후 발표(종합)
  • 뉴시스
  • 승인 2022.06.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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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입국 외국인, 부산서 격리치료
21일 입국한 내국인은 인천서 치료 중
수포성 피부병변 등 보여…오후 발표
 최동준 기자 = 최근 해외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지난달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우즈베키스탄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원숭이 두창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김지현 기자 = 질병관리청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고된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심환자 1명은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 A씨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을 보였다.

이런 증상으로 A씨는 21일 부산의 한 병원에 내원했고, 병원은 같은 날 오후 4시 A씨를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하고 격리병상에서 치료하고 있다.

다른 의심환자 1명은 지난 21일 오후 4시께 독일에서 귀국한 내국인 B씨다. B씨는 입국 사흘 전부터 두통 증상이 있었고 입국 당시에는 37.0도의 미열,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B씨는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고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인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히 브리핑을 열고 조치 및 대응계획에 대해 대국민 설명에 나선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잠복기는 6~13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혈액, 체액, 피부, 병변과의 직·간접 접촉 등에 의해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도 가능하나,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은 편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으로는 발열, 두통, 림프절 병증, 근육통, 근무력증 등이 나타나며 손과 온몸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원숭이두창은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생 보고가 나온 뒤 각국으로 확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42개국에서 2103건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지난 8일부터 원숭이두창을 코로나19와 같은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방역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확진자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감염력이 사라질 때까지 격리 치료를 받게 된다. 동거인이나 성접촉자 등 고위험군은 잠복기인 21일간 격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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