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즐기는 '브런치콘서트' 인기…코로나에도 144.7%↑
점심에 즐기는 '브런치콘서트' 인기…코로나에도 144.7%↑
  • 뉴시스
  • 승인 2022.06.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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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주요 마티네 콘서트 포스터'. 

강진아 기자 =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공연장의 틈새 시간을 이용해 열리는 브런치 콘서트가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2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브런치 콘서트는 2020년 대비 2021년 티켓 판매금액이 144.7% 증가했다.

올해 역시 지난 20일 기준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대비 78.3%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동기간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평일 낮 점심시간을 전후로 관람하는 브런치 콘서트는 클래식 장르의 비중이 높다. 지난해에 개최된 브런치 콘서트의 86%, 올해는 88%가 클래식 장르로 나타났다.

클래식 장르는 무대 설치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좋다. 관객 입장에서도 짧은 시간에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장르다.

브런치 한 끼를 즐기는 비용으로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가격 정책도 주효했다. 브런치 콘서트의 티켓 1매당 평균 가격은 2021년 1만3035원, 2022년 1만4161원으로 집계됐다. 대극장 뮤지컬 VIP석 티켓 가격과 비교하면 약 10분의1에 불과하다.

브런치 콘서트 예매자 통계. 

주요 관객층은 40대 이상 여성이었다. 올해 예매자 분포는 40대 여성(36.6%), 50대 이상 여성(24.8%) 순이었고, 성별로는 여성이 86%, 남성 14%로 집계됐다. 2021년에도 40대 여성이 30.8%로 가장 많았고, 30대 여성(23.2%), 50대 이상 여성(18.4%) 순이었다.

브런치 콘서트는 전국 주요 공연장에서 연간 단위 기획 공연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한화생명과 함께하는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 아트센터인천의 마티네 콘서트 '김정원의 낭만가도 '인연'', 하남문화예술회관의 마티네 콘서트 '피아니스트 송영민의 클래식 약방' 등이다.

최근 2~3년 전부터는 각 공연장별로 개성 있는 테마와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이 선보이고 있다. 소셜베뉴 라움에선 한 끼 식사가 제공되는 마티네 콘서트를 진행하고, 길음동에 위치한 꿈빛극장의 브런치 콘서트 '11시11분'에선 매회 새로운 주제의 화가들의 삶을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시리즈를 진행한다.

심성훈 인터파크 공연장사업팀 부장은 "브런치 콘서트는 공연장의 유휴 시간대에 공연장이 직접 주관한 기획 공연으로 공연장과 관객이 모두 만족하며 저변을 넓혀왔다"며 "특히 코로나19 기간에도 붐비지 않은 낮 시간대에 1만원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접근해 인기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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