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회복 회복 빨라진다"…국제관광전·컨퍼런스 북적
"관광산업회복 회복 빨라진다"…국제관광전·컨퍼런스 북적
  • 뉴시스
  • 승인 2022.06.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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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괌·스페인 등 40여개국 300여개 기관·업체 참여
UNWTO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엔 15개국 장·차관 참여

37년 역사의 서울국제관광전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오프라인 행사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괌·스페인·일본·탄자니아·몰타 등 40여개국에서 300여개 기관과 업체가 참여했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경기·충남·충북·전남·전북·경북·제주 등 광역자치단체, 수원·부천·전주 등 기초자치단체도 부스를 꾸려 홍보에 나섰다.

올해는 세계관광기구(UNWTO)·국제관광인포럼(TITF)·울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2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가 동시 개최돼 세계 관광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관광산업컨퍼런스…15개국 장차관 참여

컨퍼런스에는 베트남의 응우옌 반훙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15개국 장·차관과 30개국 주한대사들이 참여, 코로나 펜데믹으로 침체된 세계관광산업의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박보균 장관은 개회식에서 "이제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 관광사업이 재도약 하고 있다"며 "관광인들은 재도약을 위한 전략을 다시 짜고, 글로벌 관광 기준도 다시 마련해야 한다. 오늘 콘퍼런스가 그런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박 장관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질 때 관광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차별성이 생긴다"며 "대한민국은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성취를 넘어 문화의 매력으로 세계의 갈채를 받고 있다. 관광산업의 새 지평을 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유진룡 국제관광인포럼 회장은 "코로나19로 폐쇄된 출입이 완화된 상황에서 콘퍼런스가 개최돼 다행"이라며 "컨퍼런스와 관광전을 통해 국가 교류 협력이 증진되고 세계 관광산업이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유 회장은 "지속가능한 세계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미있는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며 "체류기간 중 대한민국을 많이 즐겨달라. 좋은 관계가 맺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UNWTO 해리 황(황해국) 아시아태평양국장은 "UNWTO의 최신 데이터 따르면 여행의 제약들이 사라지고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지며 국제관광이 새로운 모멘텀을 맞고 있다"며 "관광 회복은 유럽에서 특히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점점 많은 국가들이 제약을 풀고 있고, 한국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황 국장은 "지난 10일 기준 세계 49개국이 코로나로 인한 여행규제를 전혀 적용하지 않고 있다"며 "유럽에선 32개국이 여행규제가 없는 반면 아시아태평양국가 40여개 중에는 4곳만 규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도 곧 여행규제가 없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많은 상황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일본·유럽으로의 여행이 시작됐고, 항로도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경기둔화 등이 관광산업 회복에 제약이 될 것"이라며 "많은 전문가들은 2023년 이전에 관광산업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문가의 60%는 2024년이 돼야 2019년 수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고승민 기자 = 2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7회 서울국제관광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국내외 관광 홍보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서울국제관광전, 26일까지…지자체·외국관광청 열띤 홍보

서울국제관광전은 이날부터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서울국제관광전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문체부와 서울시,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한국관광학회가 후원한다.

국내관광홍보관에서는 경기도가 비행기 콘셉트의 홍보관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골목 관광지와 여름 휴가철 관광지를 소개한다.

울산시는 친환경 생태도시 및 에코 여행지와 함께 태화강 국가정원을 재현한 부스로 관람객의 관심을 모은다. 대전시는 MBTI 테스트를 통해 유형별 관광지를 소개한다. 대구와 경북이 함께 하는 합동홍보부스에서는 다양한 테마여행지와 축제, 핫플레이스를 살펴볼 수 있다.

미디어아트쇼와 수원화성문화제 등 다양한 축제를 소개하는 수원, 언택트 힐링 여행지의 성지인 지리산 둘레길을 홍보하는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탬플스테이 20주년을 맞아 발우공양 이벤트를 준비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푸짐한 경품과 퀴즈 이벤트를 준비한 전라북도 등 지역별 특색을 담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도 국내관광홍보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해외 관광청들도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스위스, 몰타, 일본, 중국 강소성, 중국 저장성, 이집트, 몰디브, 이스라엘, 남아공, 코트디부아르, 네팔 등 약 40여 국가가 서울국제관광전를 통해 자국의 관광 프로그램을 홍보한다.

대만은 오숑 캐릭터를 내세워 타이완 지도 AR증강현실 앱 다운받기, VR 자전거여행 체험 등의 이벤트를 선보인다. 괌은 아름다운 해변을 모티브로 한 부스에서 전통춤 공연을 선보이며 여름 휴가지로서의 매력을 뽐낸다. 스페인은 다양한 문화와 도시를 소개하고, 세렝게티 국립공원으로 유명한 탄자니아는 매혹적인 산과 계곡, 해변 여행지를 안내한다. 키르기스스탄은 전통가옥 체험을 통해 이국적인 문화를 소개한다.

서울국제관광전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주한외국관광청협회 안토르(ANTOR Korea)는 설립 30주년을 맞아 홍보전을 펼치며, 익스피디아, 베트남항공,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 다양한 기업들도 참가해 세계 각국의 여행 트렌드를 소개한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라이브 커머스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L라이브 채널을 통해 25일 약 5시간 동안 SITF 기획상품전 '더 힐링 라이브'를 진행한다. 강진, 인천, 고령, 대구, 당진, 문경, 제주 등 지역의 여행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서울국제관광전 주관사인 코트파는 국내외 관광지 소개에 덧붙여 관광전을 여행상품 판매의 장으로 발전시켜 참가사와 관람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여행토크쇼 '여심(旅心)회복 이렇게 준비한다2', 여행전문가들이 다양한 여행기술을 소개하는 관광설명회 '더 고수 가라사대', '청춘유리'의 토크 콘서트, '세줄일기' 배준호 대표의 창업설명회, 외교부의 안전여행강연 등도 준비돼 있다.

발우공양 시연을 준비한 불교문화사업단은 100여명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시식을 진행한다. 세계 각국의 민속공연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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