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중구청장 "서울광장 그늘막 철거, 주민 삶의 질 우선 행정"
서양호 중구청장 "서울광장 그늘막 철거, 주민 삶의 질 우선 행정"
  • 뉴시스
  • 승인 2018.07.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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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 못해도 주민만 바라보는 구정운영 펼칠 것
그늘막 철거 '눈치보기 행정' 뿌리뽑기 위한 것
서울로7017 시-구청 서로 이해하며 윈윈한 결과
구청들 바뀌려고 노력…주민들도 자기것 내려놔야
서양호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청 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청 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양호(51) 중구청장은 지난 6.13지방선거가 낳은 화제의 인물중 한명이다. 노무현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낸 그는 보수정권 시절 정치평론가로 변신해 날카롭고 정연한 논리의 입담을 과시했다. 그는 서울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중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돼 3선을 노리던 자유한국당 소속 현역구청장을 꺾고 선출직 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중구는 인구 12만명에 불과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25개 서울 자치구중 가장 적다. 권투 체급으로 따지면 '미니급'이다. 하지만 명동과 동대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지역이 형성된데다 유력언론사들이 밀집해 있어 늘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취임 이래 서 구청장은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당선이 되자 구청이 내건 당선 축하 현수막을 떼라고 지시했다. "현장을 찾아가는 것이 먼저"라며 취임식도 따로 하지 않았다. 최근 발행된 8월호 중구소식지에는 휴가 패션을 한채 표지모델로 나서기도 했다. 

 구민생활환경 개선이 우선순위라며 1000억원이 소요되는 구청사 새 단장을 중단시켰다. 

 정무적인면에서도 튀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21일에는 '서울로7017' 개장 1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화제를 모았다. 중구 관내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관행대로 라면 반드시 가야 하는 자리였다. 하지만 서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하는 주 52시간 노동단축을 구청장부터 실천하겠다며 토요일에 열리는 이 행사에 불참했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27일에는 서울시의 요구로 중구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무더위 그늘막 4개를 구 공무원을 동원해 뽑아냈다. 기초지방자치단체가 돈줄(교부금 등)을 쥔 광역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사실상 대드는 형국이어서 관심을 모았다. 

 물론 사정은 있었다. 그 자신이 중구민을 위한 공간에 그늘막을 서둘러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음에도 예산이 없다고 차일피일 미루던 중구청 직원이 시 간부의 요청에는 득달같이 서울광장에 그늘막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서 구청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30일 오전에는 구청앞 잔디광장에 직원 500여명을 모아놓고 이른바 '그늘막 직원조례'를 했다. 

 그는 "연일 계속되는 최악의 폭염에도 불구하고 그늘막 설치가 늦어지는데다 위치도 주민이 원하는 장소가 아닌 곳이 많다"며 "게다가 서울광장앞은 서울시 간부의 말 한마디에 세워졌다. 늑장 부리기, 눈치 보기 등 부끄러운 구정을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열린 이날 조례에서 서 구청장은 중구청 공무원들의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하며 '행정혁신'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내보였다.  
  
 철거한 그늘막은 잔디광장 한편에 통제선까지 친채 보관중이다. 서 구청장은 자신이 임기를 마치는 2020년까지 이 그늘막을 보존해 '늑장 행정', '눈치보기 행정'의 타산지석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뉴시스는 일명 '그늘막 직원조례'를 마친 직후인 지난 30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서 구청장을 만났다. 그는 그늘막 철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창 올리던 중이었다. 

 서 구청장은 그늘막 철거에 대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우선으로 한 행정의 본보기로 설명했다. 설혹 재선을 하지 못하더라도 주민만 바라보는 구정운영을 펼치겠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정치평론가로 활동했을 때와는 달리 단호하면서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다음은 서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정치평론가로서 입지가 단단했는데 이제 중구청장이 됐다. 

 "정치평론보다는 구청장이 좋다. 구청업무가 정치평론보다 쉬워서가 아니다. 나는 준비해서 하는 타입이다. 준비하지 않고는 안한다. 방송하거나 언론인터뷰를 해도 한 10개를 준비해서 100개를 한것처럼 해야 한다. 100개를 준비해도 10개를 못한다.(웃음) 새벽 4시에 일어나 일간지 등에 나온 각 정당 기사를 다 스크랩해야 한다. 내가 내용을 모르면 못한다. 방송에 가면 딱 준비가 필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시청자들의 자기 포지션이 있다.  진보, 보수, 중도가 있다. 매번 스트레스였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청 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청 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준비된 것을 쉽게 설명해야 하는데 그게 어렵다. 몇 초의 이미지, 메시지가 아니라 일관성을 갖고 진정성을 전달할 수 있다. 긴 호흡으로 구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 구민들은 종합적으로 평가해 준다. 길게 4년을 갖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 

 -오늘 아침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 그늘막 철거 보도자료를 보고 놀랐다.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정치평론가로 오래 활동했는데 여론의 움직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 징계까지 요구했다. 어떤 문제가 있었나. 

 "누구의 문제라기보다 전체적으로 중구청의 누적한 문제다. 폭염대책과 관련해 대통령도 '폭염은 재난'이라고 했다. 실제로 폭염이 발생한지 2~3주 지나 사람이 지칠때쯤 사고가 발생했다. 초기에 폭염 대응을 잘해야 실제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에 대응을 잘할 수 있다. 이번 폭염은 사망자도 많다. 태풍도 맥을 못추는 상황이다. 얼마전에도 폭염이 지속될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돼 대책반을 꾸려 현장을 다녔는데 그늘막이 설치가 안돼 있었다. 주민들의 하소연도 받았다. 그래서 '그늘막을 왜 설치 안하냐고 매주 확인했지만 안됐다. 예산도 안됐고, 담당이 공석중인 이유도 있었다. 그래도 납득이 안갔다. 같이 못살면 모르는데 옆동네인 마포구, 종로구, 성동구 등은 그늘막이 잘 설치돼 있었다."
  
 "그런데 시청앞에 4군데가 설치돼 있더라. 중구민들이 약수동, 신당동 등에 많이 사시는데 사회적 약자가 많은 곳인데 왜 거긴 설치가 안돼 있는지. 그늘막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만든 것이다. 그럼 시청앞에다 세워놓는게 맞는 것이냐. (설치 예정된) 50개가 죄다 시내로 했더라.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왜 시청앞에 있는 서울광장만 그늘막이 있느냐'고 말이다. 하는 말이 '서울시 간부가 '박원순 시장이 지나가다 거기 그늘막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시 간부의) 강압인지 아닌지 확인을 해야 겠지만...(중략)...올해 4월에 그늘막 계획을 수립하고 3개월이 지났고 내가 취임해서도 한 달이 지났는데(설치가 안 되다가) 서울시 간부 한마디에 일주일만에 설치하다니 용납이 안됐다. 이건 구민을 생각하지 않은 것이다. 서울시 높은 간부가 말하니까? 눈치보기 행정의 전형이다. 광장에 있는 그늘막 당장 뽑아오라고 했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지금 4개를 뽑아 마당에 놓았다."

 "내 문제의식은 원래 행정이라는 것이 주민의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민도 요구했고 전임청장도 4월에 계획을 수립했고 신임청장도 얘길 했는데 설치를 안했다가 서울시 간부 말 한마디에 (한숨을 내쉬며) 이건 관례행정, 전시행정, 눈치행정의 전형이다. 다 뽑아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타산지석으로 삼겠다. (서울시 간부는) 권한을 남용한 것이다. 행정적 절차를 무시하고. 파면 이상의 중징계는 우리가 (인사권자가 아니니까) 못한다. 중징계를 서울시에 요청하겠다. (그늘막 설치를 한) 우리 구청 직원의 경우 감사실 절차가 필요하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를 마치면 서울시에 중징계를 요청하겠다."
  
 "(직원조례가) 단순히 그늘막 하나만 문제를 삼아 한 게 아니다. 서울시 공무원의 강압이 아니라 행정의 우선순위를 말하는 것이다. 중구청의 구조적인 문제다. 구민의 삶과 질보다는 박정희 기념공간을 청장이 설치를 지시했다고 해서 그것을 먼저 따르는 건 무엇인가. 공영주차장, 임대인과의 건물주와의 마찰, 노인복지관 강제집행 계획 등 이건 주민 중시하는 행정이 아니다. 신자유적인 구정행태의 전형이다. 그동안 구청은 인사문제가 극심했다. 연공서열에 따른 구청장의 지시를 잘 이행하는 사람을(승진시켜줬다). 구민의 이익을 위한 봉사가 우선이다."

  "구청장이 돼 제일 충격 받은게 청원경찰, 환경미화원, 기간제 근로자, 용역근로자 등 자연감소분이 있는데 퇴직한 이후 인력충원이 없었다. 비품, 소모품 지급도 대폭 감소했다. 외부용역으로 인력을 돌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인력에 대해서 사실상 방치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열악하게 일을 하고 있다. 재활용 분류 어머니들은 용역계약인데 그분들은 쓰레기더미에서 쓰레기처럼 일을 한다. 그분들은 단지 구청에 고용됐다는 이유만으로 폭염을 피할 수 있는 시설은 커녕 기본적인 근무시설도 없어 인권까지 침해받았다. 현장에 가보는데마다 다 그렇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신자유적인 관료행정의 문제다."

 "(와서 보니) 구청장과 부구청장은 바보였다. 과정이 청장한테 직접 보고하고 청장 관심사만 쾌속 질주했다. 전체적인 구민생활 개선 문제는 점점 의욕을 잃어 가고 있었다.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한다. 그늘막 사태는 단순하게 그늘막을 뽑아 오라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구청장 중심 관료주의 행정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중략)내 판단은 단순한 그늘막만 문제가 아니라 구민의 생활과 삶의 질을 바꾸는 것으로 구정 방침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임구청장 임기가 8년이 넘으면서 다른 구는 자치분권, 사회적경재 등을 실현하는데 우리는 아직도 토목구정을 통해 공사나 하고 있고 교육과 주민생활 문제가 안돼 있었다."
  
 "중구는 지금 인구가 12만으로 줄었다. 신자유적인 관료행정이 더 가속화시켰다. 이 문제는 전면적으로 맞서겠다. 인사청탁? 안팎을 불문하고 제가 신세지고 관계있는 사람 부탁이 수백건 들어왔지만 단 한건도 들어주지 않았다. 대신 방향 등을 설명했다. 예를 들어 임신의 경우 인사 배제 등 원칙의 문제를 제외하고 전임자의 부탁 등도 배제했다. 원칙에 어긋나는 건 안했다. 구청뿐만 아니라 산하기관도 구청장의 사조직처럼 전락했다. 내가 소속한 정당의 성향의 사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적재인물 배치하는 것으로 하겠다. '결국은 너는 타협하게 될 것이고 공무원은 안 변한다'고 한다. '말 잘 듣는 놈 배치해서 대민부서 배치하면 된다는 소리도 들었다. 나도 관행적으로 가지고 있을게 있었지만 그건 아니다. 나는 구청장 임기 4년만 해도 된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도 할 것은 하겠다."

 -서울광장 그늘막을 뽑고, 그늘막 설치를 요구한 시 간부 징계를 시에 요구했다. 중구는 말씀하신대로 인구 12만의 작은 지자체다. 작은 지자체장이 서울시 고위공무원 징계하라는 것이 용기 있어 보이기는 하다. 정치평론가 입장에서는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보나. 

 "일상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원순 시장을 잘 알지 않나. '주민의 생활문제를 우선 해결하는게 중요하다', '나라의 변화 이전에 휴지 줍는 구청장 되어라' 시장은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데 우리 공직자는 그런 것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 (시 간부징계는)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서울시는 더위가 계속되면서 주민필요 때문에 그늘막 설치를 요구했다고 한다.
  
 "시청광장만 다니는 주민만 주민인가. 중구청구민은 주민이 아닌가. 하려면 서울시 직원이 해야지 왜 중구청 직원에게 시키냐.(목소리를 높이며)"

  -시민을 구분한다는 게 서울시에서는 무의미하다고 한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청 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청 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나는 행정 행태를 말하는 것이다. 법률로 하려면 모든 걸 법률기관에 맡겨야지 행정과정과 정책은 그러면 안된다. 사람의 정서가 있다. 그런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명박 전대통령이 취임 초기 규제개혁을 얘기하면서 '전봇대를 뽑으라'고 했다. '그늘막을 뽑으라'와 다른 얘기인가. 
  
 "사실 같은 얘기다. 우리 스스로에게 있는 전시행정, 눈치보기 행정에 대해...(중략) 박정희 기념공원 등과 같은 불필요한 논란이 이래서 나오는 것이다. 주민들은 우리 동네 그늘막은 언제 설치되느냐고 하소연한다. (서울광장은) 서울시에서 할 수도 있다." 

 "구정의 우선순위가 있다. 서울시가 필요하다면 다른 방식으로 해야 한다. 박 시장의 말은 아마도 '서울광장에만 설치하라'는게 아닐 것이다. '시민들이 더위에 불편하게 하지 마라'는 것일 텐데 (중구에 그늘막 요청을 한) 그 사람이 그 명을 받았으면 25개 구청에서 폭염 대책이니 그늘막 대책을 요구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폭염은 재난이다'고까지 했다. 그늘막은 서울시만이 아니라 서울시내 사회적 약자들이 있는 곳에 먼저 해야 한다. 박 시장의 눈에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시장실에서 딱 보면 (그늘막이)보인다고 한다." 

 -오늘 조례는 몇 명이나 참석했나. 
  
 "500명 조례를 했다. 원래는 구청 강당에서 하는데 오늘은 그늘막 앞에서 내가 오늘 무엇 때문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지 등을 조목조목 말했다. 단순히 그늘막이 아니라 복합적인 부분을 말했다. 정원외 인력에 대한 방치, 산하기관, 내가 다니면서 느낀 문제들을 말이다. 당신들을 왜 문제의식이 없냐. 그런 것을 개선해보겠다. 나는 위의 청탁 등에 단호하게 맞서겠다. 당신들도 그러라고 말이다."

 -(서 구청장이) 지역 연고가 없어서 자유로워서 아닌가. 
  
 "난 4년만 해도, 안해도 된다. 생활구정이라는게 인기에 영합을 해서 표를 얻는게 아니다. 그러려면 구청을 떠나달라고 얘기를 했다. 이제 바뀌어야 한다. 오늘 직원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 전체를 SNS에 올렸다. 일정한 오해가 있어서도 감수하겠다."

 -박정희공원, 대한문앞 화단 문제 등은 어떻게 보나. 

 "(대한문 앞 화단은) 내가 철거를 요청한건 아니고 관리주체가 서울시로 변경되면서 서울시에게 관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장은 서울시의 답변이 없다. 화단문제에 대한 구의 입장은 화단이 보행권 보장이 아니라 집회를 막기 위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원상 복구돼야 한다고 본다."

 -관내 서울로 7017 때문에 전임 구청장과 서울시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개장 1년이 넘었는데 긍정적 효과는 있는가. 

 "긍정적인 효과를 정량적인 평가로 하기는 어렵다. 다만 사람들이 다닐 수 있는 보행로가 생겨 좋고 남대문시장 상인들도 사람이 늘어난 것 같다고 한다. 국책사업, 시책사업에 기초지자체가 대립할 경우 피해는 구민에게 돌아간다. (중략) 서로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면서 윈윈하는 방법이 서울로7017 사업이 주는 교훈이다."

 -마지막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민들 스스로가 소통하고 합의를 통해 (때로) 자기 것을 내려놔야 한다. 자기 것을 양보하는 만큼 행정서비스와 질이 높아진다. 구청들도 바뀌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주민들도 우리 동네를 위해 뭐를 해야 할지 생각해야 한다. 주민들도 함께 내려놓을 것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단순하게 주민이 '뭐를 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보다는 구청 예산 참여자로서, 주인으로서 무엇을 내려놓을지 고민해야 한다. 이게 진정한 생활구정, 주민참여구정이 된다. 주민들에게 생각의 변화를 함께 하자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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