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 “선배들 호소문에 반성…캐스팅 의혹은 명명백백 밝혀야"
옥주현, 김호영 고소 사과 “선배들 호소문에 반성…캐스팅 의혹은 명명백백 밝혀야"
  • 뉴시스
  • 승인 2022.06.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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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환 기자 = 엘파바 역의 옥주현이 23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배우 공동 인터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진아 기자 = 뮤지컬 배우 옥주현이 동료 배우인 김호영을 고소한 사건 관련 논란이 불거진 데 사과했다.

옥주현은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작품 캐스팅 문제에 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가 뮤지컬 업계 동료 배우를 고소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된 것에 책임을 느끼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뮤지컬 배우 선배님들의 호소문을 읽어봤다. 저 또한 뮤지컬을 사랑하고 아끼며, 17년간 뮤지컬에 몸을 담은 한 사람으로서 저를 둘러싼 의혹들과 그것을 해명하려는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했음을 깨달았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뮤지컬 업계 종사자들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들을 비롯해 이 일로 불쾌감을 느낀 모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사과의 말씀 드린다. 그리고 소송과 관련해 발생한 소란들은 제가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옥주현은 "앞으로는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되새기며, 늘 그래왔듯이 연기와 노래를 통해 뮤지컬을 사랑해주는 모든 분들께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저는 뮤지컬 '엘리자벳'의 10주년 공연 캐스팅에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본인의 실력을 인정 받은 배우들이 폄하되지 않기를 바란다. 캐스팅과 관련한 모든 의혹에 대해 공연 제작사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호영은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렸다. 뮤지컬 '엘리자벳' 캐스팅 공개 직후였던 만큼 온라인에선 옥주현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옥주현과 친분이 깊은 배우들이 '엘리자벳' 캐스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친분이나 인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옥주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무례한 억측과 추측"이라며 고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고, 지난 20일 김호영과 네티즌 2명을 명예훼손으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호영의 소속사는 "당사와 김호영 배우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있어 유감스럽다"고 밝히며 추후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배우들간 고소 사건까지 발생하자, 1세대 뮤지컬 배우 남경주·최정원·박칼린은 지난 22일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의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최근 벌어진 고소 사건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뮤지컬계 자정 노력을 촉구했다. 배우가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며 안 되며, 제작사도 모두에게 공정한 공연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이들은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저희는 뮤지컬 1세대 배우들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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