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이번주 고검검사급, 일부 평검사 인사 발표
한동훈 법무부 이번주 고검검사급, 일부 평검사 인사 발표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2.06.27 0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고검검사급, 일부 평검사 인사를 발표한다. 지난주 대검검사급(검사장) 승진·전보와 함께 최근 사의를 표한 공석도 다수 발생한 만큼 대규모 인사가 이뤄진다.

우선 전국 최대 검찰청이자 대장동, 삼성웰스토리 등 굵직한 수사가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주요 보직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고위간부 인사에서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승진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 1차장 자리와 함께, 1~3부로 재편되는 반부패수사부(옛 특수부) 부장인사도 관심사다. 모두 전 정권을 향한 예민한 사건들이 걸려 있어 인사 후 본격적인 사정정국 조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중앙지검 1차장 산하 형사부에는 윤석열 대통령 검찰총장 재직 시설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에 대한 재기수사가 배당돼 있다. 반부패수사부는 재편에 따라 대장동 개발 의혹 수사팀 구성과 함께 추후 수사 방향도 큰 변화가 있을 관측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첫 여성 특수부장이 탄생할지도 주목하고 있다.

중앙지검 공공수사1·2부를 누가 맡느냐도 관심사다. 최근 최창민 공공수사1부장, 김경근 공공수사2부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현재 공공수사1부에는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가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안보실장, 민정수석, 민정비서관을 고발한 사건이 배당돼 있고 공공수사2부는 여성가족부의 더불어민주당 대선공약 개발 지원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FC 후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성남지청장, 여의도 저승사자라 불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 단장,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정부 합동수사단 인선도 주목된다. 이미 박은정 성남지청장, 박성훈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은 최근 사의를 밝힌 상태다. 이 중 특히 성남지청장의 경우 중앙지검 1차장과 함께 차기 검사장 1순위로 꼽히는 자리다.

인사는 한 장관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위한 출장 전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은 28~29일 출장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와 함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지만 두 달 가까이 공석인 검찰총장 인선 작업은 늦어지고 있어 '총장 패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 인사의 경우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협의를 거친 후 이뤄진다. 다만 현재는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가 법무부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검찰총장은 추천위가 3명 이상의 총장 후보를 법무부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들 중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지만 현재 추천위도 구성되지 못했다. 향후 후보가 정해져도 인사청문회 절차를 고려하면, 지금 당장 추천위가 구성돼도 한 달가량 더 검찰 수장 공백은 불가피하다. 설령 빠르게 총장 인선 작업이 마무리돼도 이미 검찰총장 참모진은 물론 주요 보직 인사가 마무리된 상태라 '식물 총장'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지난 고위간부 인사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리와 과거 어느 때보다 실질적으로 협의해 의견을 충실히 반영했고,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는 등 절차를 최대한 존중해 시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