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단체 "tvN 식량일기, 생명을 방송 소품 삼아 학대"
동물권단체 "tvN 식량일기, 생명을 방송 소품 삼아 학대"
  • 뉴시스
  • 승인 2018.07.3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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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키운 닭 잡아먹어…잔인성 논란
제작진, 촬영 끝난 닭 육계농장에 넘겨
"동물들 안전한 곳으로 보내야" 촉구
동물권단체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반대행동'이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진이 닭을 방송 소품처럼 사용하고 잡아먹히도록 방관했다며 tvN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소품으로 동원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반대행동'이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진이 닭을 방송 소품처럼 사용하고 잡아먹히도록 방관했다며 tvN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소품으로 동원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촬영 당시 닭을 소품처럼 활용한 뒤 닭 농장에 넘겨버린 케이블채널 tvN의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편'을 비판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47마리의 병아리들을 부화시켜 키운 뒤 닭볶음탕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식탁에 오르는지 그 과정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러나 부화 과정부터 지켜본 동물을 잡아먹는 것은 동물학대라고 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동물권단체 '식량일기:닭볶음탕 편 반대행동'은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작진들은 지금껏 닭들이 살아있으며 밥 먹으면서 잘 살고 있다고 말했으나 사실은 이미 촬영이 없어진 12마리 육계를 닭 농장에 넘겼고, 이 중 4마리만 남기고 모두 죽여 잡아먹히도록 했다"고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방송에 동원된 닭들은 그늘 하나 없는 닭장 안에서 더러운 급수기에 제대로 물조차 공급받지 못하고 고통을 받았다"며 "좁고 허술한 닭장 밖으로 나왔다가 강아지에 물려 죽거나, 밥을 먹다가 다른 닭에게 밟혀 죽는 등의 사고를 일으키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고 촬영장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제작진은 이를 묵살했을 뿐만 아니라 수 차례 거짓으로 약속하고 설정한 기한을 무시하며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동물권단체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반대행동'이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진이 닭을 방송 소품처럼 사용하고 잡아먹히도록 방관했다며 tvN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소품으로 동원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 반대행동'이 31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작진이 닭을 방송 소품처럼 사용하고 잡아먹히도록 방관했다며 tvN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소품으로 동원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촬영에 동원된 동물들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함에도, tvN은 촬영이 끝나고 나면 동물들이 죽어나가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촬영 중에도, 끝난 후에도 동물들이 안전한 곳에 입양될 수 있도록 동물을 보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닭이 없는 콩 볶음탕'을 나눠 먹는 등 방송계에서 벌어지는 동물 학대를 근절하기 위한 퍼포먼스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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