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망치는 아이의 사시
시력 망치는 아이의 사시
  • 김현경 기자
  • 승인 2019.03.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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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볼 때 눈동자가 서로 다른 곳을 향하는 사람을 사시 환자라 한다. 사시는 눈의 성장이 활발한 8~9세 이전에 나타나기 쉽다. 만약 사시가 의심된다면 이 시기 전에 치료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사시는 양쪽 눈이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눈은 두 눈이 목표하는 지점을 바라보지만, 사시가 있으면 한쪽 눈이 다른 곳을 향해 있다. 눈이 안쪽을 향하면 내사시, 바깥쪽을 향하면 외사시라 한다. 100명 중 2명이 겪으며 주로 눈 성장이 활발한 소아 시기에 나타난다.

사시는 안구의 운동과 방향을 조절하는 신경과 근육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안구 주변의 해부학적 구조 자체가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생후 6개월 이전에 생기는 사시는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다운증후군-백색증-뇌성마비-뇌종양 등의 질환을 앓으면 사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치명적인 원인 질환 때문일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사시가 있으면 두 눈의 초점이 다르고 시선이 고정되지 않는다. 특히 사시가 잘 나타나는 시기의 어린이는 자신의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려워 보호자가 유심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눈 초점이 풀려 보이거나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자주 기울인다면 사시를 의심해야 한다. 사시는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은 데다, 시력 저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하다. 시력 발달이 충분히 안돼 약시-근시-난시 등이 생길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또 외관에도 문제가 생겨 아이의 정서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시 치료는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 두 가지로 진행된다. 비수술적 방법은 비교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에게 적합한데, 주로 정상적인 눈에만 안대를 씌운다. 문제가 있는 눈으로만 보게 해 교정시키는 것이다. 사시로 인해 눈에 굴절현상이 있으면 교정안경을 착용한다. 원시가 유독 심해 사시가 생긴 경우 조절 안경을 끼면 환자의 3분의 1은 호전된다. 수술적 방법은 문제가 되는 눈 근육을 찾아 올바르게 기능하도록 강하-약화하는 방식이다. 수술해도 재발할 수 있어 2회 이상 수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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