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한솔 구출' 자유조선 "생명 위협…신원 비밀 지켜달라"
'北김한솔 구출' 자유조선 "생명 위협…신원 비밀 지켜달라"
  • 뉴시스
  • 승인 2019.03.1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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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北대사관 습격 배후…말레이시아 北대사관에 낙서
"언론인 정보 찾고자하는 자유 이해하지만 비밀 지켜주길"
"北 정권 도전 절대 허용안해…도전하면 암살과 테러 대상"
"한 명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 신원 노출될 수 있어"
"신원 밝혀지면 北 수용소 남겨진 가족들 사형 면치 못해"
"언론 자유 강력히 보장되는 새로운 북조선 되는 날 기대"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그 자녀인 한솔·솔희 남매를 피신시킨 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그 자녀인 한솔·솔희 남매를 피신시킨 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그 자녀인 한솔·솔희 남매를 피신시킨 단체로 알려진 자유조선(옛 천리마민방위)이 "혹시라도 우리 단체 구성원의 정체를 파악하게 되더라도 신원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시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에 '모든 언론인들께'라는 글을 영문과 국문으로 올리고 "언론인들이 우리 단체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것은) 자유로운 사회에서는 당연하게 여기는 자원이나 대인 관계, 기술력과 이해, 혹은 이동의 자유에 (정보) 등을 활용 하겠지만, 이는 북한 정권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단체는 "(언론인들이) 북한 정권은 통치에 대한 국민의 표현 또는 도전의 자유를 절대 허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정권의 독점적 권력을 반대하거나 이에 도전하는 자들은 국경을 넘어서까지 암살과 테러의 대상이 되며, 북한 정권은 대량 살상 무기의 사용도 꺼리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인도적 범죄를 이미 저질렀고 계속해서 수없이 저지르고 있는 정권의 암살단들이 본 단체 구성원이나 그들의 가족을 위협하거나 해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한다"며 "한 명의 신원이라도 밝혀지면 다른 구성원의 신원이 노출 될 수도 있다.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위협받는 구성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와 친인척 중에는 정권의 손에 목숨을 잃은 불운한 이들도 많다"며 "수용소에 남아있는 이들은 가족 중 반체제 인사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사형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적시했다.

또 단체는 "북한에서 구금 된 외국인의 신상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언론에 보도된 적이 많다. 이로 인해 억류당한 자들의 석방이 더욱 어려워졌고 처벌도 가중됐다"며 "김한솔과 그의 가족이 명백히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그들의 은신처에 대한 난무한 추측 역시 위험했다. 북한 정권은 국경 밖에서도 암살을 서슴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북한 정권은 기자들을 정치적 인질로 잡고 북한 내에서는 독립적인 언론을 허용하지 않으며, 국제 규범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다"며 "소수의 혁명 조직이 목숨을 걸고 대항하는 전체주의적인 그 정권은 수용소를 운영하며 인민을 노예로 부리고 모든 반대 세력과 그 가족을 수시로 살인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언론의 자유가 강력히 보장되는 새 북조선이 올 날을 기대하며 언론과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언론과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천리마민방위에서 최근 이름을 바꾼 자유조선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사건의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괴한들은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묶어 놓고 4시간 동안 대사관을 점거했다.

또 단체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 대사관 외벽에 낙서를 하기도 했다. 이들은 벽에 '자유조선 우리는 일어난다!' '김정은 타도'라고 쓰인 낙서를 하고, 홈페이지에 "쿠알라룸푸르 용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자신들의 소행임을 암시했다.

아울러 이들은 3·1절 100주년을 맞은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유조선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북한을 대표하는 임시정부 건립을 주장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방 이후 자유조선을 방문하기 위해 한정 발급된 20만장의 익명 블록체인 비자"라는 이름으로 비자 발급을 시작했다. 이들은 비자발급 비용을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으로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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