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 내한 몬트리올 심포니...파야레 감독 "첫 해외투어 한국서만 진행"
14년만 내한 몬트리올 심포니...파야레 감독 "첫 해외투어 한국서만 진행"
  • 뉴시스
  • 승인 2022.07.0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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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예권·힐러리한 협연…"특별한 순간될것"
롯데콘서트홀 시작, 예술의전당, 대구-통영으로
박진희 기자 =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al)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Rafael Payare),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Hilary Hahn),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캐나다 퀘백의 자랑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5일 롯데콘서트홀, 6일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강진아 기자 =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관객에게 들려주는 오마카세와 같죠. 저희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곡들로 골랐어요."

캐나다 퀘벡을 대표하는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14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 팝스타 같은 외모로 눈길을 끄는 베네수엘라 출신 지휘자 라파엘 파야레가 올해 음악감독에 취임한 후 첫 해외 투어다. 7년 만에 한국에 온다는 그는 세 번째 내한이다.

파야레는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음악감독 취임 후 첫 내한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처럼 정상적으로 투어하게 돼 기쁘다"며 "팬데믹은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더 유연해졌고, 관객과의 소통도 소중해졌다. 음악이 다시 한번 기적을 만들어준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무대를 시작으로 6일엔 예술의전당, 7일엔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엔 통영국제음악당을 찾는다. 이번 투어는 다른 아시아 나라는 가지 않고 한국에서만 진행된다.

 박진희 기자 =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al) 음악감독 라파엘 파야레(Rafael Payare)가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캐나다 퀘백의 자랑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5일 롯데콘서트홀, 6일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첫날엔 라벨의 '라 발스'와 바르톡 '중국의 이상한 관리' 모음곡, 드뷔시 '바다'를 들려주며 나머지 3일은 말러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파야레는 "말러 사이클을 하고 있는데, 말러 교향곡 5번은 그의 곡 중 희망을 담고있다"며 "(프랑스 작곡가인) 드뷔시 '바다', 라벨 '라 발스' 등은 몬트리올의 DNA를 보여주는 곡이다. 다채로운 곡으로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른 연주자로 음악을 시작한 파야레는 LA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구스타보 두다멜을 배출해 유명해진 베네수엘라의 음악 교육 시스템 '엘 시스테마' 출신이다. 그는 2004년 '엘 시스테마' 창립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로부터 정식 지휘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파야레는 "오늘의 저를 있게 해준 감사한 프로그램이다. 끝없는 훈련과 노력을 중요하게 여기고, 열정을 갖고 다양한 시도를 하게 해줬다. 음악만이 아닌 개인 삶에도 영향을 줬다"며 "(국가적 혼란 등으로)최근 단원들이 해외로 떠나는 등 부침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엘 시스테마' 출신은 계속 그 일원이다. 아이들이 계속 음악가로 꿈을 꿀 수 있어야 하고, 모두가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박진희 기자 =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al)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Hilary Hahn)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캐나다 퀘백의 자랑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5일 롯데콘서트홀, 6일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엔 2017년 반 클라이번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바이올린 여제'로 불리는 미국의 힐러리 한이 협연자로 나선다. 두 연주자는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각각 선보인다.

선우예권은 2018년 뮌헨 필하모닉과의 협연에서도 이 곡을 연주한 바 있다. 지난달 캐나다로 날아가 리허설을 했다는 그는 "모두 환대해줬고, 특별한 시간이었다. 연주자로서 매번 지휘자, 오케스트라를 만날 때마다 다른데, 이번에 함께해 진심으로 기쁘다. 몬트리올 심포니만의 독특한 에너지와 섬세함이 있어 오늘 연주가 기대된다"고 설레했다.

또 자신에 이어 최근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한 피아니스트 임윤찬에 대해 "우승 후 연락도 했다. 협주곡 등 연주를 인상 깊게 봤고 우승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훌륭한 연주자라고 항상 생각해왔고,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진희 기자 =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al) 협연자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에서 내한공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14년 만에 내한공연을 갖는 캐나다 퀘백의 자랑 몬트리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5일 롯데콘서트홀, 6일 예술의전당, 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8일 통영국제음악당 무대에 오른다

3년 만에 내한하는 힐러리 한은 "한국에 올 때마다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팬데믹 이후 아시아엔 처음 왔는데, 너무 기쁘다"며 "북미와 아시아는 서로 다른 지리적 위치와 역사, 문화를 갖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음악이라는 특별한 언어로 함께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빼어난 미모에 카리스마 있는 연주로 '얼음공주' 별명으로 불렸던 그는 "이제는 얼음여왕으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었다. 그는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오래 연주해왔고 제가 사랑하는 곡이다. 전형적인 프랑스 느낌도 나는데, 몬트리올 심포니와 함께 자연스럽게 흐름을 느끼며 역동적으로 표현된다. 평생 한 번뿐인 그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9대 음악감독으로 몬트리올 심포니를 본격적으로 이끌어갈 파야레는 그 시간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여행"이라고 했다. "말러는 물론 쇤베르크 등 다양한 작곡가들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지역의 음악을 추구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음식을 맛보듯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카로 마들렌느 몬트리올 심포니 CEO는 "전 세계에서 음악감독을 물색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오케스트라와의 교감이었다. 파야레와 두 번의 연주를 경험했는데 매번 큰 기쁨을 만끽했다. 음악감독 선정은 쉬운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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